“매직한 하루 되세요” 디즈니+ 상담원은 AI? 외국인?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1-11-15 12:54:04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매일안전신문] 한 네티즌이 지난 12일 국내에 론칭한 ‘디즈니+(디즈니 플러스)’ 상담원과 나눈 대화 내용이 화제다. 마치 외국인, 인공지능(AI)과 대화하는 듯한 어색한 한국어 때문이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역대급 디즈니 플러스 상담원’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연간권(연간 이용권)을 결제하고 난 뒤 완료일과 갱신 관련 궁금증이 생겨 상담원과 채팅을 진행했다”며 디즈니+ 직원과 나눈 대화를 캡처 형태로 공개했다.


채팅창 속 직원은 “안녕하게요”, “1이(2)분만 기다리세요” 등 한국 사람이 잘 쓰지 않는 어색한 표현을 구사했다. 글쓴이가 “한국 사람이 아니거나,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으면 다른 상담원과 연결해달라”고 하자 상담원은 “한국 사람 맞다”며 꿋꿋이 답변을 이어갔다.


글쓴이에 따르면 상담원은 상담 전 필수 정보로 기입한 이름, 계정 정보 등도 20분 뒤 다시 물어보는 등 시종일관 어숙한 모습을 보였다. 또 연간 이용권 만료일을 물어봤는데 결제 취소 얘기를 꺼내는 등 상담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외국인, AI 의심에 쐐기를 박은 발언은 마지막 인사말이었다. 약 1시간에 걸쳐 힘겹게 상담이 마무리된 뒤 상담원은 “디즈니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하다. 매직한 하루가 되시길 바란다”는 감사 인사를 남겼다. ‘마법(Magic) 같은 하루를 보내라’는 말을 치려다가 한국어에 익숙치 않아 엉뚱한 “매직하다”를 쓴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미국, 유럽 고객 센터가 인도 등 타국에 있는 것처럼 디즈니+도 다른 나라에 외주를 줬을지 모른다고 추정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도 인도, 동남아 등 상대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사람이 많은 나라에 (인건비 등 때문에) 고객 센터를 옮기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한다”며 “비슷한 사례일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2019년 출시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로, 지난 12일 한국에서도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11월 기준 전 세계 가입자 수는 1억 1810명으로, 넷플릭스(2억 1400만명)에 이어 글로벌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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