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 샤넬 백화점 판매노동자 '기여노동 미인정·직장 내 성희롱 등'…노동권침해 심각

샤넬코리아 노조, 온라인판매 기여노동·직장 내 성희롱 대책 등 요구하며 쟁위 중

손성창 기자

yada7942@naver.com | 2021-10-14 14:18:07

윤미향 의원/의원실 제공

[매일안전신문] 코로나19 시기에도 샤넬코리아(유)는 큰 수익을 올린 반면, 샤넬코리아 판매서비스 노동자들의 처우와 노동환경은 더 악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샤넬코리아(유)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811억원, 2020년 1069억원으로 3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 샤넬코리아 지부(이하 샤넬코리아 노조)에 따르면, 샤넬코리아(유)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이유로 백화점 매장 운영인력을 줄였고,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식사시간·휴게시간도 보장받지 못하고 매장을 관리·운영하는 등 높은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주말·공휴일 및 연휴·세일기간 연장영업을 이유로 백화점에 의한 일방적 근무시간 변경도 여전해 백화점 판매서비스 노동자들의 노동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 19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3조 2329억원) 증가했고, 샤넬코리아(유) 역시 E-biz 채널 매출이 2019년 대비 2020년 61% 성장했으나, 이로 인해 부가되는 판매노동자들의 온라인판매 기여노동에 대한 가치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


샤넬코리아 노조는 온라인마케팅에는 매장 판매노동자들의 상담·샘플링·메이크업서비스·교환·환불 등의 노동이 추가적으로 수반되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임금체계 안에 없다는 주장이다.


동종업계인 한국시세이도는 온라인판매 기여노동을 인정하며 고정수당을 지급하는 개선책을 내놓았으나, 샤넬코리아 사측은 아직까지 온라인판매 기여노동을 인정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에, 샤넬코리아 노조는 판매서비스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추석연휴 전면 파업 등 쟁위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윤미향 의원은 “최근 기록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의 이면에는 적은 인력으로 높은 노동강도를 감당하는 현장 노동자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있는 매장에서 제품을 확인하고 정작 구매는 온라인으로 하는 소비형태가 일상이 된 만큼 판매노동자도 일정 부분 온라인 매출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샤넬코리아(유)는 지난해 발생한 임원의 직장 내 성희롱 사건 관련 미흡한 대응으로 사회적 공분을 샀지만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샤넬코리아 노조는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작년 샤넬코리아(유)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의 경우, 사측이 사측 법률 자문기관인 김앤장을 조사기관으로 선정하고 조사과정을 진행해, 이에 대한 노측의 문제제기가 있었다. 이에 노측은 “성희롱 피해자 및 피해의 직간접 목격자인 현장노동자들 모두가 신뢰할 수 있도록, 노사 동수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사위원회 개최 시 노측 조사위원 참관 및 발언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단체협약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윤미향 의원은 “현행법은 사업주가 직장 내 성희롱을 알게 된 경우 즉시 조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조사기관의 중립성 및 내용의 적절성 여부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조사위원회 구성이 편향돼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다”며, “특히, 직장 내 괴롭힘 법 개정에서 사업주의 객관적 조사 의무가 부여된 것과 같이 자체조사의 공정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고용노동부가 사업장 규모 등 사정에 맞게 객관적 조사의 방법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샤넬 노동자를 참고인으로 모시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온라인판매 등 ‘공짜노동’ 실태와 사측의 직장 내 성희롱 대응 문제점을 자세히 다룰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백화점 판매노동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입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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