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이완구 전 총리는 누구... ‘역대 최단기 총리 불명예’
이진수 기자
peoplesafe@dum.net | 2021-10-14 13:03:59
[매일안전신문] 14일 향년 71세로 별세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헌정 사상 최단기 재임 총리로 유명하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면서 취임 70여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195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이 전 총리는 양정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재학 시절인 1974년 행정 고시(14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역대 최연소 경찰서장(홍성경찰서장, 31세), 역대 최연소 경무관(충남지방경찰청장, 39세) 등 공직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뒤 1996년 고향 청양군·홍성군에서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아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1998년에는 신한국당을 탈당, 김종필이 이끄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 합류해 대변인, 원내총무를 지냈다. JP는 이 전 총리를 “번개가 치고 나면 먹구름이 올지 천둥이 올지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충청 대망론(충청도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을 현실화할 선두 주자로 꼽히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2000년 자민련 소속으로 청양·홍성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2006년 제35대 충남도지사로 공직에 복귀했다. 이후 세종시 수정 방침에 항의하며 2009년 지사직 중도 사퇴,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9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했다.
정치 생활의 정점은 2015년에 찾아왔다. 이 전 총리는 같은 해 2월 박근혜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로 지명, 제43대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그러나 청문회 때부터 언론 통제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더니 같은 해 4월 ‘성완종 리스트’ 사건가 터지며 취임 63일 만에 총리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성 전 회장이 뇌물을 제공한 정치인을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 이 전 총리 이름이 등장한 것. 대법원은 2017년 이 전 총리의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무죄 확정 이후 정계 복귀를 타진했던 이 전 총리는 2020년 충남 지역에서 총선 출마가 검토됐지만, 최종 불출마를 선언하며 야인으로 지내왔다. 그는 2012년부터 혈액암의 한 종류인 다발성 골수증을 투병해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골수 이식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하면서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장지는 고향인 충남 청양 비봉면 소재 선영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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