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함, 중국 랴오닝함 항공모함 전단 진형 깨고 한복판 들어가
신윤희 기자
doolrye@peoplesafe.kr | 2021-04-28 14:02:00
[매일안전신문] 미군 구축함이 필리핀해에서 중국군 랴오닝(遼寧)함 항공모함 전단 진형을 깨고 가운데까지 밀고 들어간 모습이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28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세계 각지 군함의 동향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OSINT-1은 미군이 필리핀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바짝 뒤쫓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미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1척이 랴오닝함을 비롯해 5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의 한복판으로 들어가 항해하는 모습이다.
OSINT-1는 랴오닝함이 필리핀해에서 동중국해로 이동하는 관문인 미야코(宮古)해협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랴오닝함은 우크라이나에서 건조하던 미완성품을 구입해 개조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지난 2012년 9월 실전배치됐다.
OSINT-1는 항모 전단이 루손 해협을 동쪽으로 통과하는 과정에서 찍힌 Sentinel-2 위성 이미지로 볼 때 분쟁의 흔적은 없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 구축함의 이번 움직임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군이중국군에 공개적으로 힘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 대만의 군 장교는 빈과일보에 “이것은 고수의 행동”이라며 “미국 군함이 (중국군에) 실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 황둥(黃東)은 “미국 군함이 눈에 띄게 랴오닝함 항모 전단에 뛰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중국 호위함의 명백한 임무 실패”라고 지적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네티즌들이 랴오닝함 항모 전단 한복판에 들어간 미군 구축함이 최근까지 랴오닝함을 근거리에서 추적하던 머스틴함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 해군은 머스틴함 지휘관이 선박 난간에 다리를 올린 채 랴오닝함을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는 지난 4일 동중국해 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미 해군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는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머스틴함 선상 지휘관 2명이 랴오닝이 항해하는 모습을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