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 "자동차 넘어 컴퓨터·전자업계로도 퍼져"
사재기 의심도, 일부 반도체 가격 1달러→32달러 폭등
손주안
yada7942@naver.com | 2021-04-16 01:57:14
[매일안전신문] 반도체 수급 대란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다른 분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일부에선 중간 유통업체들의 반도체 사재기 현상 때문에 가격이 급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컴퓨터와 전자제품 제조업체도 손을 뻗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자동차용 반도체의 수요 예측을 실패하여 벌어진 시장의 혼란이 연쇄적으로 반응했다는 것이다.
HP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반도체 화상회의를 주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HP는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교육용 컴퓨터 수요를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HP는 애로사항으로 재정이 부족한 학군에 저렴하게 교육용 컴퓨터를 공급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시장의 혼란은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서 시작하여 반도체 가격을 전체적으로 자극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부품 거래업체인 소스엔진에 따르면 특정 반도체의 가격이 예전에 1달러(한화 약 1천116원)에서 32달러(약 3만5천700원)로 뛰었다. 코로나19 이전 3센트(약 33원)인 콘덴서는 없어졌고 모뎀 가격이 20달러(약 2만2천 원)에서 200달러(22만원)으로 10배로 치솟았다.
이뿐 아니라 업체가 반도체를 주문에서 공급까지 3개월이 걸렸지만 지금은 1년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NYT는 반도체를 사용하는 아마존과 보잉 등 모든 업체가 반도체 품귀 현상의 그늘아래 있다고 보도했다.
소규모 업체 중에서는 반도체를 구할 수 없어 생산 활동을 중단했다. 미국의 웹캠 생산업체인 스타트업 와이즈 랩스는 앞서 소비자들에게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를 3분의 1밖에 확보하지 못했다'고 안내했다. 연재 이 업체는 재고부족으로 상품제작과 판매를 못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반도체생산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사의 토머스 콜필드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상황을 정상으로 만드는데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도 반도체 품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지만 업계에 따르면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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