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기자 회견 중 기자들에게 소독용 알코올 뿌려
이진수 기자
peoplesafe@dum.net | 2021-03-10 17:22:52
[매일안전신문] 현 태국 총리가 기자 회견 도중 불쾌한 질문이 이어지자 소독용 알코올을 기자들에게 뿌리는 기행을 펼쳤다.
더 스타 등 동남아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66) 태국 총리는 지난 9일 정례 기자 회견에서 차기 입각 인사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내가 그걸 먼저 알아야 하느냐. 묻지 말라”며 이 같이 행동했다.
최근 태국 법원은 2013~2014년 당시 잉락 친나왓 총리 정부에 대항해 열린 ‘방콕 셧다운’ 시위와 관련해 장, 차관 3명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이에 실각한 장, 차관 자리를 메우게 될 인사를 향해 여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당시 영상을 보면 쁘라윳 총리는 한 기자가 “이번 개각 때 어떤 인물을 영입할 거냐”는 질문에 말없이 기자를 노려보다가 “모른다. 아직 명단을 못 봤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이어 “내가 꼭 먼저 알아야 하느냐”며 기자 쪽으로 다가가더니 갖고 있던 소독용 알코올을 꺼내 기자들에게 뿌렸다. 마스크로 자신의 입과 코를 단단히 막은 채였다.
기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쁘라윳 총리는 회견장을 나서며 카메라를 들고 자신을 따라오는 기자들에게도 ‘2차 분사’를 했다.
쁘라윳 총리는 2014년 정국 혼란을 틈타 쿠데타를 일으키고 총리에 취임했다. 재임 기간 기자 귀를 잡아당기거나, 자신의 입간판을 만든 뒤 언론에 “입간판에 질문하라”고 하는 등 기행 및 구설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태국 의회는 최근 쁘라윳 총리와 교육부 장관 등 각료 9명에 대해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쁘라윳 총리는 최근 반정부 시위대들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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