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침몰 ‘대양호’ 수심 69미터에서 발견 ‘실종자 3명’ 수색중
박효영
edunalist@gmail.com | 2021-01-27 10:30:56
[매일안전신문] 지난 23일 16시 즈음 경남 거제시 갈곶도 해상에서 침몰한 127대양호(339톤급 고등어잡이 운반선)가 사고 4일만인 26일 13시에 바닷 속 깊숙한 곳에서 발견됐다. 대양호는 사고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110미터 떨어진 수심 69미터 위치에서 가라앉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탑승 선원 10명 중 7명만 사고 직후 구조됐고 나머지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미 생존 골든타임을 훌쩍 넘겼고 모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지난달 30일 제주 앞바다에서 전복된 명민호(39톤급) 사례와 같이 수색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통영해양경찰서는 원격무인잠수정(ROV)을 투입시켜준 해군의 지원을 받아 대양호 선체가 있는 바닷속 위치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경은 선박 안에서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 했다. 유실된 것인데 인양 여부에 대해서는 실종자 가족 및 선주 등과 논의하고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해경은 대양호가 침몰된 곳 주변 55km 해역까지 범위를 넓혀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함정 28척, 해군, 육군, 경찰 등 수색 인력 160명이 투입됐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내려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긴 하지만 최대한 빨리 실종자를 찾아내겠다는 것이 해경의 설명이다.
한편, 대양호는 지난 19일 부산 남항에서 출발해 제주도 해역을 들러 어획물을 잡아 돌아오는 중에 갈곶도에서 거친 파도를 만나 침몰했다. 실종자들 중에 1명인 선장 60대 남성 A씨는 선체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VHF-DSC(초단파대 무선전화설비)를 활용해 해경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미 대양호는 침몰 상황에 접어들었고 선장과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급하게 바다로 생존 다이빙을 했다.
선체 침몰에 따른 구명정이 자동으로 세팅됐지만 파도가 너무 높아 10명 모두 올라타지 못 했다. 결국 구명정 주변에 10명이 표류하게 됐다. 해경은 이중 7명을 무사히 구조했지만 3명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 하고 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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