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이태원클럽·블랙수면방 방문자 대인접촉 금지"...박능후 장관 "전국 확대여부 검토"

신윤희 기자

doolrye@peoplesafe.kr | 2020-05-10 20:14:57

경기도가 이태원 클럽과 논현동 블랙수면방에 방문한 사람에게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내렸다. 사진은 남성 동성애자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 알려진 수면방.(TV조선 방송 캡처)

[매일안전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등을 방문한 이들에게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중앙 정부 차원에서도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브리핑에서 “대인접촉 금지 명령의 실효성이 담보된다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방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태원 사태와 관련해 방역상 가장 큰 문제점은 방문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포괄적으로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 대인접촉 금지를 선행적으로 발동하고 대상자를 찾아 나가는 방법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드러나자 지난 8일 전국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엄중한 상황에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적극적으로 잘 나서주고 있다”면서 “대도시인 부산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행정명령 조치를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 전역의 유흥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고 이태원 클럽과 블랙수면방 등 업소 출입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대인접촉 금지 행정명령도 내렸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나 행정명령 외에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내린 건 경기도가 처음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어 “지난달 29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동 소재 6개 클럽과 논현동 블랙수면방을 출입한 사람에 대해서는 감염검사를 의무화하고, 이들의 대인접촉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말했다. 블랙수면방은 남성 동성애자들이 주로 찾는 수면실로, 난삽한 성행위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이후 서울 이태원동 킹클럽, 퀸, 트렁크, 더파운틴, 소호, 힘 등 클럽과 논현동 블랙수면방에 출입한 경기도 내 거주자나 직장인 등이 대상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보건복지부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감염병이 유행하면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일시적 폐쇄, 일반 공중의 출입금지, 해당 장소 내 이동제한, 그 밖에 통행차단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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