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태구민' 가명 대신 본명 찾았다...가족과 탈북 후 정착 재산 18억 신고
신윤희 기자
doolrye@peoplesafe.kr | 2020-04-28 20:15:20
[매일안전신문] 북한 고위직 출신 탈북자로서 지난 4·15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 선거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선 태 구민 당선인이 본명 ‘태영호’를 되찾았다.
태 당선인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개명 절차가 완료되어 태구민이 아닌 본명 태영호로 활동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 참석한 사진도 함께 올렸다.
태 당선인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있다가 탈출한 이후 2016년 12월 남한에서 주민등록을 취득할 때 실제와 다른 생년월일과 가명을 썼다. 혹시나 모를 북측의 추적 및 보복을 피하기 위한 보안 목적에서다.
그는 지난 총선에 출마하면서 본명을 쓰기 위해 법원에 개명신청을 했으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가명인 ‘태구민’을 그대로 쓴채 선거에 나가야 했다. 개명신청을 해 바꾸려면 3개월 이상 걸리는 탓이었다. 이름 ‘구민’은 한자로 ‘구원할 구(救)’에 ‘백성 민(民)’으로, 북한 주민들을 구원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태 당선인은 지난 총선 때 태구민으로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벌여 당선됐다. 탈북자 출신 첫 국회의원이다.
태 당선인은 최근 신상이변설이 돌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한가지 분명한 건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탄생일인 지난 15일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북한 사람들 눈에는 아주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매년 태양절에 금수산궁전에 참배해왔다.
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 기차역에 정차됐다는 최근 외신 보도에 대해 “교란 작전의 일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 당선인은 총선 후보등록 당시 총 18억6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8억9000만원, 금융자산 9억7500만원이었다. 28살과 23살인 두 아들도 각각 1억4000여만원의 금융자산을 신고했다. 태 당선인은 2016년 7월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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