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서울서 수돗물 가장 많이 쓴다...양변기 누수 수돗물만 4년 모아도 석촌호수 채워

서울시, 22일 수돗물 관련 이색 통계 공개

신윤희 기자

doolrye@peoplesafe.kr | 2020-04-22 10:09:01

서울시내에서 서울대가 가장 많은 수돗물을 쓰는 기관으로 나타났다.(서울대 홍보동영상 캡처)

[매일안전신문] 화장실 양변기마다 물이 조금씩 샌다. 새는 수돗물을 모으면 어느 정도 양일까. 서울 전역에서 새는 누수량만 연간 176만톤 가량이다. 체감이 별로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양변기 누수 수돗물을 4년간 모은다면? 석촌호수를 채우고도 남는 분량이다. 석촌호수에 담을 수 있는 물의 양이 636만톤이다.


라면을 끓이는 데 500cc 정도 필요하다. 수돗물 1톤이면 라면 2000개를 끓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아메리카노 커피 2817잔을 뽑아낼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이 수돗물 1톤의 가격은? 약 566원이다. 566원으로 라면 2000개를 끓이고, 아메리카노 2817잔을 만든다는 뜻이다.


서울시민 한 명이 하루에 쓰는 수돗물은 평균 292리터. 이 수돗물로 내는 돈은 약 165원이다.


세계 주요도시와 비교하면 물을 많이 쓰면서도 요금은 아주 적게 내고 있다. 시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뉴욕이 454리터, 서울이 292리터, 파리가 234리터, 마드리드가 200리터, 런던이 180리터다. 하루에 내는 물 사용금액은 뉴욕 1517원, 서울 165원, 파리 457원, 마드리드 241원, 런던 417원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2일 생활 속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수돗물 관련 이색 통계를 내놓았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서울시 수돗물 총 생산량은 11억5701만톤에 이른다. 팔당댐 저수 용량(2억4400만톤)의 4.74배에 달하는 규모다.


1일 평균 수돗물 생산량은 317만톤, 최대 생산량은 480만톤이다. 이 수돗물을 1002만명이 마신다.


우리나라가 수돗물을 최초 생산한 101년 전과 비교하면 1일 최대 생산용량으로 384배, 급수인구으로 80배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초 수돗물은 1908년 9월 1일 조선수도회사가 뚝도에 위치한 정수시설에서 생산한 것으로, 1일 1만2500㎥를 생산해 4대문안과 용산 일대 12만5000명에게 급수했다.


서울시의 수돗물 브랜드 아리수를 형상화한 조형물.(서울시 제공)

지난해 한해 서울에서 수돗물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해 첫 폭염경보가 내린 7월5일 금요일이다. 반면 가장 적은 양을 생산한 날은 설 당일인 2월 5일 화요일이어다. 1일 최대 생산량보다 70만톤 적은 271만톤을 생산했다.


지난해 수도요금을 가장 많이 낸 곳은 공공부문에서는 서울대, 상업시설 중에서는 롯데월드‧한국무역협회다.


서울대는 지난해 8~9월 35만4801톤의 수돗물을 써 단일건수로 가장 많이 썼다. 수도요금은 총 7억6000만원을 냈다. 롯데월드는 8~9월 10만톤을 사용해 3억7000만원을, 한국무역협회는 8월 한달간 9만3000톤을 사용해 3억2000만원을 냈다. 롯데월드와 무역협회는 요금 고지주기가 다른데, 같은 기준으로 환산하면 상업시설 중 무역협회가 가장 많은 수도요금을 낸 곳이다.


일반 가정 중 수도요금을 가장 많이 낸 곳은 8800여 가구가 있는 송파구 A아파트다. 지난해 8월 한달 간 14만톤을 써서 수도요금이 1억3000만원 가량 나왔는데, 가구당 평균 약 1만5000원이다. 일반 가정용 수도 요금은 톤당 402.9원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생활 속 수돗물을 통계 수치를 통해 수돗물이야말로 시민의 생활에 필수적인, 중요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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