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꿈의 숫자' 50명 아래로...언제든 '폭발적 감염' 배제 못해

6일 0시 기준 47명 증가에 그쳐 2월20일 이후 최저
유학생 등 해외유입 많은 수도권 확진자 발생 지속
자가격리 위반·허위정보 제출 최대 징역 1년 처벌

신윤희 기자

doolrye@peoplesafe.kr | 2020-04-06 15:16: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꿈의 숫자인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시한 목표 수치다.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수도권 상황 때문이다. 이날도 신규 확진자 47명 중 20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최근 전체 확진자의 절반 안팎이 수도권에서 나와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인구의 절반이 모여 있는 곳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지면 피해 규모와 속도가 대구·경북 상황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47명 증가한 만2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떨어진 건 신천지대구교회 집단감염이 확인된 지난 2월20일 이후 46일만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78명, 31일 125명, 이달 1일 101명, 2일 89명, 3일 86명, 4일 94명, 5일 81명, 이날 47명으로 이전보다 상당히 진정된 모습이다.


병·의원이나 요양원, 종교시설의 집단감염만 발생하지 않으면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 감염을 막는다면 어느 정도 관리 범위로 묶어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가 전날까지 진행했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한 것도 이런 판단에서다.


다만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게 문제다.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지난달 30일 31명, 31일 43명, 이달 1일 52명, 2일 35명, 3일 42명, 4일 48명, 5일 36명, 이날 20명이 수도권 지역 확진자다.


수도권 지역에서 확진자가 지속발생하는 건 해외에서 귀국한 유학생 등이 주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날 새로 발생한 확진자 47명 중 16명이 해외유입과 관련있다. 전날도 신규 확진자 81명 중 절반인 40명이 해외유입 사례였다. 해외유입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현재 총 741명이다.


정부는 해외입국자들에 대한 검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하고 해열제를 먹고 공항 검역을 통과했다가 나중에 확진자로 드러난 사례처럼 허위로 정보를 제공할 경우 강력 처벌할 방침이다. 검역 조사과정에서 거짓 서류를 제출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된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거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진받은 경우,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해외에서 입국한 경우 적용되는 자가격리 도중 지침을 어길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26일 법 개정으로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서 처벌 수위가 강화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보이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우리 사회에서도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경우 의료체계의 붕괴,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남아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층 더 강화해 실천했지만, 매일 1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등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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