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입금 40대 남성 투신 기사 댓글보니...'용기있는 결단'에서 '자살 말고 자수를"까지

이송규 안전전문

sklee8583@naver.com | 2020-03-27 16:38:58

여성들의 성착취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지난 25일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KBS 보도 화면)

[매일안전신문]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유포가 이뤄진 텔레그램 'n번방'에 가입한 40대 남성이 숨진 것을 놓고 네티즌들간 설왕설래가 이뤄지고 있다. 광기에 사로잡힌 여론몰이가 비극을 불렀다는 시각과 처벌 대신 목숨을 끊은 데 대한 비난 여론, 추호도 동정할 필요가 없다는 강경 비판까지 다양하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7분 한강 영동대교에서 40대 직장인 남성 A씨가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박사방’에 입금한 것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면서 피해자와 가족 등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에는 “용기있는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hkjh****), “다음분 뛰어내려주세요”(csy5****), “입장한 다른 분들도 본받길”(best****)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댓글도 달렸다.


이런 댓글에 다시 아이디 ‘kj62****’는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목숨을 끊었는데 박수를 쳐? 나라 망치는 대역죄인도 아니고 살인같은 중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죽은 게 잘했다고 박수? 참 무섭다. 당신같은 사람과 한 나라에 산다는 게. 도대체 머리에 가슴에 뭐가 들었는지.”라고 지적했다. ‘gocj****’도 “아무리 그래도 박수는 아니지..사람들 참 냉정하네...”라고 호응했다.


아이디 ‘webb****’는 관련기사에 댓글을 남겨 n번방 가입이 나쁜 행위일지라도 법치주의를 무시한채 이뤄지는 여론몰이를 경계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공산국가 인민재판이 뿌리내릴 조짐이 보인다. 헌법이고 뭐고 인권이고 뭐고 법에 근거한 처벌이고 뭐고 없고 국민들 냄비 감정에 따라 들끓는 인민들의 마녀사냥과 공개처형!”이라고 주장했다.


‘toto****’도 “이건 아니다 국민들은 죄를 인정하고 처벌을 받길 원했던 것이지 자살해서 박수 쳐주길 바랬던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피의자가 처벌을 피하는 목적으로 극단적인 자살을 했다고 해서 박수까지 치면서 너처럼 기뻐하기도 싫다. n번방 피의자가 몹쓸 짓을 했고 악마같은 짓을 했지만 댓글 적은 **지 보니 어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것 같다.”고 비꼬았다.


‘n번방’을 통해 여성과 아이들을 성적 놀이대상으로 삼는 못된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아이디 ‘ziih****’는 “초등학생, 미성년 피해자들의 **에 ***를 넣고 노예라고 칼로 새기고 **를 자르고 성폭행당하는걸 강제로 촬영한 영상을 보기위해 복잡한 시스템을 거쳐 암호화폐로 150만원이나 입금했는데, 한순간의 실수라고 하지 말자”고 지적했다.


‘love****’도 “그저 나의 성욕 푸는 수단이기만 하니 저게 성인물인지 성범죄의 현장 자체인지 구분도 못하는 멍청한 것들아. 예시를 들자면, 살인 주제로 한 영화 본다고 누가 뭐라고 안한다. 이건 진짜 살인하는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 돌려본 격이다”고 비판했다.


댓글 중에는 “자살말고 자수를 부탁한다”(miya**** ), “죽을 정도로 괴로웠으면 차라리 죽음보다 그동안의 문제점을 밝히고 속죄를 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보같은 죽음이다”(wktm****)고 꾸짖는 글도 보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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