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닥터헬기', 운영 39일 만에 17명 구조 성공

업무협약 체결 후 착륙장 확보 어려움 줄어 현장 출동 증가

이송규 기자

news@interbest.net | 2019-10-17 13:23:12

경기도가 전국 최초 도입한 '닥터헬기'가 운영 39일 만에 17명의 생명을 살리며 활약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경기도가 전국 최초 도입한 응급의료전용 24시간 '닥터헬기'가 운영 39일 만에 17명의 생명을 살리며 '국민 생명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4일 첫 운행에 돌입한 닥터헬기가 지난 12일까지 39일간 야간출동 6건과 충청남도 등 관할 외 지역출동 1건을 포함, 총 19건의 출동을 통해 중증외상환자 17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17일 밝혔다. 주‧야간과 지역 구분없이 현장을 누비며 2~3일에 1명꼴로 인명을 구한 셈이다.


이는 지난 6월 체결된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업무협약에 따라 학교 운동장과 체육 시설 등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곳에 자유롭게 헬기를 착륙할 수 있게 된 효과를 통해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지난 4일 화성시 매송면 일대 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현장 구조 사례를 들 수 있다.


지난 4일 오후 8시 24분경 화성시 매송면 일대 도로에서는 포크레인과 버스가 추돌해 중상 3명, 경상 17명 등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전복된 포크레인 탑승자의 부상이 심각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1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닥터헬기 덕분에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자동차로 50분~1시간 가량 걸리는 시간을 40여분 단축함으로써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살리게 된 셈이다. 특히, 당시 헬기를 내렸던 남양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없는 주간에 한해 일부 착륙이 허용됐던 곳으로, 야간에는 단 1번도 활용된 적 없는 곳이었다.


도는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협약'의 효과가 '기각률 감소'와 '현장출동'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출동요청 20회 가운데 19회의 출동이 성사, 기각률은 5% 수준에 불과했다.


도는 기각 1건이 출동 준비를 마치고도 사고 현장에서 환자가 급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기각 처리된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기각률은 '제로(0)'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9차례 출동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실제 구조현장으로 날아간 '현장출동'이 11회로 가장 많았으며, 수술이 가능한 큰 병원으로 옮기기 위한 '병원 간 전원'이 7회, '회항' 1회 등이었다. 전체 출동 19건의 절반 이상(57.9%)이 '현장출동'이었던 셈이다.


앞으로도 도는 닥터헬기가 자유롭게 현장을 누빌 수 있도록 '기각률'을 최소화하는 한편 신고접수에서부터 출동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더 단축함으로써 '출동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닥터헬기가 도입된 이후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순항하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고 있다. 특히 착륙장 확보의 어려움이 줄어들면서 기각률이 낮아지고, 현장 출동이 증가한 점 등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닥터헬기가 더 많은 국민들의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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