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봄꽃처럼 찬란한 화곡동과 방화동 찾은 이만기...장작 통닭 부터 엄마의 고소한 김 맛

이현정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5-04-26 20:00:46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이만기가 서울 화곡동과 방화동을 찾았다.


26일 밤 10시 20분 방송된 KBS1TV '동네한바퀴'에서는 봄을 맞아 서울 화곡동과 방화동을 찾은 이만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서구에서 가장 높다는 개화산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동네를 품은 산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이만기는 강서구인 화곡동과 방화동을 찾아갔다.

이만기가 화곡본동시장 근처 골목을 걷다 보면 구수한 냄새를 맏고 발길을 옮겼다. 활활 타는 장작불에 노릇하게 익어가는 통닭구이가 그 주인공이었다. 사장님은 30년째 화곡동 골목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젊었을 적 단골손님이 결혼해 자식도 데려오는 추억의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이처럼 많은 단골손님과의 끈끈한 유대감과 신뢰를 유지하자면 그만큼의 노력도 필요한 법이다. 결국 1년 365일 쉴 틈이 없었던 사장님은 대상포진으로 고막이 손상돼 한쪽 청력을 잃고 나머지 한쪽마저 잘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매일 같이 가게에 나온다는데 그런 모습을 보다 못한 딸이 가게에 나와 아버지 곁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손발이 맞지 않아 싸울 때도 잦지만 사장님의 손과 귀가 되어 가게를 지키고 있는 딸의 애틋한 사랑으로 오늘도 화곡동 장작구이 통닭집의 불은 꺼지지 않고 있었다.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이어 이만기는 개항한 지 67년째인 김포국제공항으로 갔다. 공항 입구인 방화동엔 공항 직원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 명소가 하나 있었다. 바로 3대째 내려온 중국집이었다. 허허벌판에서 오늘의 명소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버지가 물려준 동파육 덕분이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사장이자 조리사인 사장님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메뉴판에서 동파육은 빼지 말라는 유언을 남길 만큼 자부심이 강했다고 했다. 이만기는 그 동파육 맛을 보게 됐다.

이후 이만기는 강서에서 제일 오래되었다는 남부골목시장에 입소문 난 기름집으로 갔다. 고소한 기름 맛으로도 유명하지만 더 유명한 건 MZ세대 사장이 가게를 지키고 있기 때문었다. 처음 방문한 사람은 오래된 기름집에 30살 사장이 버티고 있으니 미덥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기름 짜는 기계든 고추 빻는 기계든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면 믿음이 절로 간다고 했다. 몸에서 기름 냄새 빠질 새 없을 정도로 바쁜 생활을 보낸 지 벌써 3년째인데 사장님이 직장을 그만두고 기름집을 시작했던 건 고등학교 3학년 때 들었던 청천벽력 같은 소식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렸던 것이었다. 다행히 항암치료는 잘 끝났지만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요양도 하지 않고 김 가게를 시작했다. 그렇게 어머니는 10년간 쉬는 날 없이 일해왔단다. 그런 어머니를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어 김이라도 더 맛있게 만들어 주고자 시작된 딸의 기름집이었다. 딸이 짜준 기름을 바른 엄마의 김은 얼마나 고소할까 싶어 이만기도 그 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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