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Life 재난안전119] 부산 LNG 화력발전소 화재가 드러낸 안전관리 공백…점검 중 사고 더 위험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5-25 23:16:12
■ 방송 : KBS 재난방송 KBS Life ‘재난안전119’
■ 방송일 : 26.5.19 AM 11:10~11:45
■ 진행 : 조충현 아나운서
■ 출연 : 이송규 사단법인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기술사, 공학박사)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부산의 LNG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발전소 안전관리 체계와 메탄가스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설비가 정상 가동이 아닌 점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비 과정에서의 안전관리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안전점검협회 이송규 회장은 “발전소 화재는 일반 공장이나 창고 화재와 달리 LNG와 수소가스 그리고 고압 전기 설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특수 현장”이라며 “자칫 대형 폭발이나 광범위한 정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시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 지역 전력 공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시설인 만큼 단순 화재가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복합 재난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불은 발전소 내 증기터빈 전기 설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해당 설비는 계획 예방 점검을 위해 가동을 멈춘 상태였으며 내부 수소가스 제거와 전류 차단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완전 진화까지 장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송규 회장은 “오히려 설비 점검 중 사고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정상 가동 상태에서는 자동 차단 장치와 소화설비가 작동하지만 점검 과정에서는 일부 안전 시스템이 비활성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점검 중 스파크 발생이나 일부 전력 차단 상황이 겹칠 경우 화재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점검 상태에 특화된 별도 안전 매뉴얼과 이중 안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전소 소방설비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해당 설비는 일반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는데 발전설비 특성상 전기 배선과 윤활유 등이 많아 물을 사용하는 방식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특수가스를 활용한 소화설비가 사용되는데 실제 이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도 주요 점검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송규 회장은 발전소 노후화와 메탄가스 누출 문제 역시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LNG의 주성분인 메탄은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한 물질”이라며 “누출 시 환경 문제뿐 아니라 폭발 위험까지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탄은 공기 중 일정 농도에 도달하면 작은 불꽃에도 폭발할 수 있어 철저한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송규 회장은 국내 메탄 관리 체계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는 위성과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활용해 메탄 누출 여부를 추적하고 있지만 국내는 관련 측정 장비와 법적 규제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발전소와 석유화학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메탄 누출 감시 체계와 점검 중 설비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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