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아홉 살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충격적인 뺑소니 사고

이현정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2-10-13 23:30:54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아홉 살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충격적인 뺑소니 사고가 눈길을 끈다.


13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1993년 아홉 살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충격적인 뺑소니 사고에 대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사건은 1993년 1월 23일 설날의 일이었다. 당시 반포 친척 집에 놀러 간 아홉 살 찬이는 세뱃돈을 받고 기뻐하고 있었다. 세뱃돈을 받은 것도 좋았지만 이 돈으로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햄버거 가게에 꼭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회는 오늘뿐이라 엄마를 졸라서 허락을 얻어낸 아이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외투도 입지 않고 집을 나섰다.

아이가 햄버거 가게에 간 지 1시간 후 아이는 오지 않고 아이 아빠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집으로 돌아오다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이었다. 급히 병원으로 향한 부모님은 숨이 멈춘 아들을 마주해야만 했다.

햄버거를 먹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아이는 신호가 바뀌자마자 구반포 상가 앞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 순간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던 차 한 대가 아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혔다. 문제는 그다음 아이를 치고 멈췄던 차가 갑자기 움직이더니 바닥에 있던 아이를 타고 넘어 그대로 달아났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그렇게 뺑소니범은 그대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가운데 사고 상황을 지켜본 5인의 목격자가 있었다. 그들이 본 차량은 쥐색의 그랜저, 그리고 ‘서울’ 지역 번호판의 '9714' 혹은 '9716' 이란 숫자였다.

경찰의 차적 조회 결과 7대의 그랜저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목격자들이 본 그날의 기억이 정확하다면 아이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은 서울 9716 차량이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쉽게 풀릴 줄 알았던 수사는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한 채 미궁 속으로 빠졌다. 7대의 그랜저 차주 모두 알리바이가 있고 단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건 발생 4개월째 지지부진하던 사건은 서초경찰서 강력계 탁신천 형사를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형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수사를 시작했는데 이 가운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보이지 않던 그날의 진실이 눈길을 끌었다. 구두약과 솔을 사서 돌아온 형사는 아이 옷에 남은 타이어 자국과 일치하는 타이어를 찾기 위해 나섰다.

앞서 용의선상에 이른 그랜저 차량 7대 중 타이어 자국과 비슷한 차량이 3대나 있었다. 국과수는 정밀감식에 들어갔고 얼마 뒤 결과가 나왔다.

아이의 가슴에 남은 타이어는 미국 LA에 한달간 체류했다는 50대 부부의 차량의 것과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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