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격리자 9일 오후 6~7시30분 일반 투표소에서 한표행사..."매주 폭증하는 수요일인데...."

신윤희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2-03-07 22:55:50

▲지난 5일 사전투표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을 위한 투표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투표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졌다. 사진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주민센터 야외에 차려진 기표소에서 투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매주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는 수요일에 3·9대선이 치러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확진자와 격리자들이 투표를 위해 외출이 허용된만큼 일정 정도 접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선 이후 확진자 급증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대선일인 9일 투표를 원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를 위해 오후 5시50분부터 외출을 허용한다고 7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낮 브리핑에서 외출 허용 시간을 ‘오후 5시30분 이후’로 발표했으나 저녁에 다시 보도자료를 내 ‘5시50분 이후’로 20분 늦췄다. 일반 투표가 오후 6시 끝나는만큼 비확진자와 접촉을 가급적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반 선거인과 확진자 동선분리 및 격리자 등 대기시간의 최소화를 위해 시간 변경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농촌이나 산촌, 어촌처럼 원거리로 투표하러 나서야 하는 지역에서는 오후 5시30분부터 외출이 가능하다.

 확진·격리자의 투표 시간은 원칙적으로 일반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다. 일반 유권자가 모두 투표장에서 퇴장한 뒤 투표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소쿠리와 비닐상자 등을 활용한 전달 투표 혼란 재연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 격리자들이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는 것을 보장하기로 했다.

 따라서 지난 5일 사전투표 때 별도로 마련한 임시기표소가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이 사용하는 기표소에서 기표하고 직접 투표함에 넣도록 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확진자와 격리자들은 투표를 우해 이동할 때는 도보 또는 자차, 방역택시 등을 이용하고, KF94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면서 투표사무원 외의 타인과의 접촉 또는 불필요한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투표 이후에는 다른 장소를 방문하지 말고 즉시 격리장소로 복귀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와 격리자들이 투표 관련 외출 시 준수해야 할 사항을 안내했다.

 하지만 최근 하루 확진자가 20만명 정도 발생하는 상황에서 확진자와 격리자들 외출이 허용됨에 따라 어느 정도 감염 확산을 촉진할 게 분명하다.

 현재 재택치료를 위해 격리 중인 인원은 약 120만명에 이른다. 

 특히 통상 매주 수요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9일 확진자가 30만명 가까이 새로 발생할 경우 이들이 당일 투표에 참여할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의문이다.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당국의 추적이 상당히 느려진 상황이라 확진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일반 투표에 참여할 수도 있다.

  대선을 기점으로 해서 확산세가 더욱 급속해져 주말에는 35만명가량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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