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제리' 송도순 성우, 지병으로 별세..국민적 사랑받은 '똑소리 아줌마'
이현정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6-01-02 07:00:24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똑소리 아줌마'라는 별칭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성우 송도순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경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인 고인은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재학 중이던 1967년 동양방송(TBC) 성우 3기로 입사하며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80년 언론통폐합을 거쳐 KBS 성우 9기로 편입되었으며 라디오와 TV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 방송사의 한 축을 담당했다.
송도순의 가장 대표적인 행보는 교통방송(TBS) 개국 후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약 17년간 성우 배한성과 함께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 '함께 가는 저녁길'이다.
고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특유의 명쾌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이며 '똑소리 아줌마'라는 국민적 별명을 얻었다.
또한 MBC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해설을 맡아 독특한 목소리 톤으로 작품의 재미를 더했으며 '101마리 달마시안'의 크루엘라 드 빌 등 수많은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고인은 성우 활동 외에도 드라마 '산다는 것은', '간이역', '달수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뽐냈고 '세바퀴', '놀러와', '웰컴 투 시월드'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친숙한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5년 대한민국 방송대상 라디오부문 대상과 2020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교육자로서도 힘써 배한성, 양지운 등과 함께 스페셜스피치아카데미를 설립해 원장을 역임하며 후진 양성에도 기여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박희민 씨와 배우로 활동 중인 아들 박준혁 씨, 스포티비에 근무하는 아들 박진재 씨, 며느리 채자연·김현민 씨 등이 있다.
아들 박준혁은 1995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여인천하', '닥터로이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를 이어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오는 3일 오전 6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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