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로 예약 수요↑… 돈 더 못 내면 나가라” 펜션 안내문 논란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2-08-31 22:17:04

(사진=트위터)


[매일안전신문] 오는 10월 15일 부산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가 열리는 가운데 한 지역 펜션이 기존 예약 고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낼 수 없다면 예약을 취소해달라”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다.

31일 더쿠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모 펜션이 오는 10월 15일 객실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보냈다는 공문이 올라왔다.

공문에는 “고민 끝에 아래와 같이 10월 15일 조정된 금액을 안내 드리며, 예약을 킵(유지)하시려면 객실 금액에 해당하는 차액을 계좌로 입금해달라”고 쓰여 있었다. “조정된 금액으로 예약을 킵하는 게 어렵다면 예약 취소를 정중히 부탁드린다”는 당부와 함께였다.

금액이 조정된 객실은 펜션 301~303호, 401~403호 총 6곳으로 적게는 19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의 요금이 추가됐다. 펜션은 “예약한 객실 금액의 2.5배 정도 되는 금액이며, 특정일에 동일하게 안내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펜션은 객실비를 조정한 것에 대해 “미리 대응할 수 없는 특정 이벤트의 발생으로 해당 날짜 객실 요금이 적절히 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수기, 공휴일 등에는 보통 두 달 전 조절된 요금이 공지되는데 이번 콘서트는 갑작스럽게 발표돼 이를 알릴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펜션은 공문에서 “BTS의 공연은 급작스럽게 발표돼 펜션 측이 예약 안내를 준비할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특정일이 아닌 비수기 주말 금액으로 예약이 오픈돼 있었다”며 “현재 객실 금액 전액을 배상하고, 몇 배에 달하는 객실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문의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할 지방자치단체 및 소비자원에 문의한 결과 ‘업소가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에도 객실 이용일 10일 전까지는 별도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공문을 본 네티즌은 “정중하게 삥 뜯어가겠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한 더쿠 이용자는 “성수기에는 바가지 씌우는 게 당연하다는 사고방식”이라며 “자연스럽게 ‘바가지 씌울 시간이 부족했다’는 소리를 아무 문제없다는 듯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부산시는 BTS 콘서트로 바가지 요금에 관한 제보가 쏟아지자 지난 26일 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파악 및 계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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