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의 광주시내 건축·건설공사 전체 중단 조치...정부와 검찰, 사고 원인 규명 착수

신윤희 기자

doolrye70@peoplesafe.co.kr | 2022-01-12 21:46:34

▲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이틀째를 맞은 12일 당국은 안전진단을 거쳐 실종자 수색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축 공사 중인 이 아파트의 1개 동 옥상에서 전날 콘크리트 타설 중 28∼34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광주 화정동에서 신축중이던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와 관련, 광주시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맡은 모든 건축·건설공사가 중단됐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화정동 사고 현장에서 구청·소방·경찰·전문가 등이 참석한 긴급 현장 대책회의를 열어 이 공사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학동 아파트 철거중 붕괴사고를 낸 지 217일만에 다시 어처구니없는 참사를 낸 데 따른 조치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는 모든 건축·건설 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면서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 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계림동 1750가구, 화정동 1블록 316가구·2블럭 389가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운암 3단지 재건축 아파트 시공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화정 1·2블록과 7월 입주 예정인 계림동 아파트 건설도 중지될 것으로 보인다. 운암 3단지와 학동 4구역은 아직 착공 전이다. 

▲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원인이 거푸집(갱폼·Gang Form) 붕괴와 콘크리트 양생(굳힘) 불량 탓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그래픽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히 유사사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건설사고조사위는 사망자 3명, 부상자 10명 이상이 발생하거나 시설물 붕괴 또는 전도로 인해 재시공이 필요한 중대건설사고에 대해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토부·발주청·지자체가 운영한다. 이번 사고 현장에서는 3명이 경상을 입고 6명이 현재까지 연락두절 상태다.

 위원회는 충남대 김규용 교수를 위원장으로 학계·업계 전문가로 구성해 이날부터 약 2개월 간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 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외 건축시공 4명, 건축구조 4명, 법률 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현장조사와 설계도서 등 관련서류 및 설계·시공 적정성 검토 등을 통해 포괄적 사고 원인을 분석하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계·시공 관련 규정의 준수 등 기술적 검토 뿐 아니라 현장 안전관리의 적정여부 등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기술적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광주검찰청·광주경찰청·광주고용노동청을 중심으로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중대재해 발생에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중대재해로 인한 국민의 안전사고 예방과 재발방지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