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친근하게 여겨온 욱일기…” 日 외무성 광고 논란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2-03-19 21:43:10
[매일안전신문] 일본 정부가 전범기인 욱일기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한국어 광고를 송출하고 있어 논란이다.
19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에서 한글 내레이션, 자막을 입힌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욱일기가 19세기부터 쓰여온 일본 고유의 깃발임을 강조하면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전범기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현재 일본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가 쓰고 있다. 처음 사용이 확인된 시기는 6~7세기로,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각 지역 다이묘(大名·영주)들의 군대가 일왕군으로 통합되면서 군기로 활용되기 시작됐다. 일제는 1945년 패망 이후 육해군이 해체되면서 욱일기 사용을 중단했지만, 1954년 자위대 창설 이후 다시 욱일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광고는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이다. 현재 영상 아래 댓글은 막힌 상태다.
네티즌들은 일본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이런 광고를 내보내는 것에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전범국이 피해자인 한국의 언어로 전범기를 홍보하는 영상이라니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제사회가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하도록 (정부 등이) 노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삼일절인 지난 1일에는 한 중국 팬이 인기 걸그룹 일본인 멤버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욱일기가 포함된 축하 광고를 지하철역에 내걸어 논란이 됐다. 당시 이 팬은 한국 팬들의 지적에 “급히 광고주에게 연락해 디자인을 바꿨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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