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T-1 훈련기 2대 공중 충돌…조종사 부주의에 문책 절차

사천기지 인근서 날개·동체 접촉…인명피해 없이 비상착륙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11-01 21:29:57

▲ 공군 3훈비 KT-1 훈련기 [공군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공군 제3훈련비행단 소속 KT-1 훈련기 2대가 경남 사천 상공에서 공중 충돌한 사실이 사고 발생 두 달 만인 1일 알려졌다. 조종사들의 부상은 없었지만 항공기 일부가 파손됐으며, 공군은 조종사의 전방 경계 소홀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 절차에 착수했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월 1일 오전 9시 17분께 경남 사천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발생했다. 당시 KT-1 훈련기 1대는 엔진 정지 상황을 가정한 비행훈련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다른 1대는 착륙을 위해 기지로 접근하던 중이었다.

 

두 항공기가 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위치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거리가 가까워졌고, 결국 한 훈련기의 날개가 다른 훈련기의 동체에 접촉하면서 충돌 사고로 이어졌다.

 

충돌 직후 두 훈련기는 모두 비상착륙에 성공했다. 조종사들의 부상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충돌 과정에서 항공기 날개와 동체가 파손됐다. 사고 기체들은 정비와 수리를 거쳐 제3훈련비행단에 다시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사고 이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사고 조사보고서를 작성했다. 다만 사고 발생 이후 별도의 언론 공지는 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인명피해 없이 두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상착륙한 점을 이유로 설명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조종사의 전방 주시 및 공중 경계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자들을 문책위원회에 회부했다. 또한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조사 내용을 감찰 계통을 통해 비행부대에 전파했다고 밝혔다.

 

KT-1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본훈련기로 공군 조종사 양성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이 기종은 앞서 2022년 4월 1일에도 사천 공군기지 인근에서 훈련기 2대가 공중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사고로 학생조종사 2명과 비행교수 2명 등 탑승자 4명 전원이 순직했다.

 

이번 사고는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같은 기종의 훈련기가 공중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비행 중 항공기 간 위치 확인과 공중 경계 절차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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