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피해자, 살릴 수 있었다… 추락 뒤 1시간 넘게 방치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2-07-19 21:09:45
[매일안전신문] 동급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인하대생이 추락 후 1시간가량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가 추락 이후 즉시 신고했거나, 행인에게 조금만 더 빨리 발견됐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셈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인하대 공과대학 건물 1층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세상을 떠난 A씨(20)는 추락 이후 1시간 넘게 방치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행인에게 발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 고통과 함께 쓰러져 있었다”며 “(다만) 정확한 추락 시간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세계일보에 말했다.
경찰은 A씨가 건물에서 추락한 시간을 오전 1시 30분부터 3시 49분 사이로 보고 있다. A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약하게 있었으며, 병원 이송 중 호흡과 맥박이 떨어져 구급차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오전 4시 15분쯤 인천 남동구 한 병원에 도착해 심정지와 회복 상태를 오가다가 이날 오전 7시쯤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추락 직후 한 동안 생존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가해자를 향한 비난은 더 커지고 있다. 가해자가 사건 직후 도망치지 않았다면 피해자가 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해자 부모가 가해자의 친구, 지인들에게 탄원서를 요청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디시인사이드 인하대학교 갤러리(게시판)에는 가해자 B씨 부모가 최근 동문들에게 B씨에 대한 탄원서 작성을 요청했다는 인증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나 말고도 여러 명이 연락을 받았다. 진짜 한 번만 살려 달라고 선처 탄원서를 부탁받았는데 고민된다”고 적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부모, 친구들에게 성폭행 살인범의 탄원서 써줬다고 밝힐 수 있다면 써라”, “탄원서 쓰는 건 본인 명의로 사채 써서 친구에게 뜯기는 것과 마찬가지”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B씨를 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고 있으며, 피해자를 성폭행한 뒤 불법 촬영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22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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