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시설하우스 화재…블루베리 재배시설 등 소실
이상우 기자
maflo@kakao.com | 2026-05-18 20:26:47
[매일안전신문=이상우 기자]
18일 오전 4시 51분께 전북 고창군 아산면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43명과 장비 13대를 투입해 약 50여분 만에 불을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블루베리 재배 시설과 농막 그리고 각종 집기류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2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농장주 진술과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화재가 시설하우스 내부 전기설비 이상이나 난방기기 과열 그리고 배선 노후화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는 시설하우스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해 난방기기와 전열기 사용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과부하나 누전 발생 시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농막 내부 전열기기 사용과 비닐 및 보온재 등 가연성 자재가 밀집된 환경 역시 화재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화재는 시설하우스가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비닐 자재와 보온재 그리고 농자재 등이 밀집된 시설하우스는 화재 발생 시 불길이 빠르게 번질 위험이 높고 농촌 지역 특성상 임시 배선이나 노후 전기설비 사용 사례도 적지 않아 전기 화재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야간과 새벽 시간대에는 초기 화재 발견이 늦어져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시설하우스 내 전기배선과 난방기기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노후 전선과 임시 배선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자동소화기와 화재감지기 설치를 확대해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고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화재 예방 교육과 전열기기 안전사용 수칙 안내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가연성 자재 보관 기준을 보다 철저히 마련하고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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