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속 "3월 국내 확진자 2만명"...방역체계 효율적 전환 불가피
신윤희 기자
doolrye70@peoplesafe.co.kr | 2022-01-07 20:04:5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가 2300여명이며, 빠르면 1∼2월 중 우세종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1318명이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흘만에 1000명 정도가 추가된 것이다.
정 청장은 “확진자 급증으로 기존 검사·추적·치료의 3T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워져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와 고위험군 중심의 효율적 방역 대응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며 “격리자가 증가하면 의료·교육·돌봄 등 필수 기능의 마비, 사회·경제적 피해 증가 우려가 있어 분야별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오미크론 변이가 2월 중순께 우세종이 될 듯하고 그때부터 유행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 경우 3월초∼중순 (신규 확진자) 일주일 이동평균이 2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빠르지만 중증화율은 낮다는 점을 언급하고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보다) 45% 정도 낮다고 가정하더라도 3월 중순 재원 중환자 수는 2000명 이상이 될 수 있다. 의료적 대응역량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싿.
정 교수는 “몰누피라비르는 입원과 중증화율을 30%, 팍스로비드는 87% 줄인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있다”며 “국내에 도입되면 몰누피라비르는 입원과 중증화율을 15%, 팍스로비드는 절반 이상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계약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총 76만2000명 분 중 일부가 다음주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정부는 도입 이후 최대한 빠르게 투약할 수 있도록 투약대상과 공급기관 등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의료 서비스도 입원기반에서 외래기반으로 대전환을 해야 한다”면서 “의료체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환자 관리는 시군구 내에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진행하되 수술, 분만, 혈액투석, 심한 중환자, 집단감염 등의 사례를 광역단체나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큰 틀의 전환을 바로 실행하기는 어려운 만큼 특정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하면서 신속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오미크론을 감당해 내려면 지금의 방역체계 전반을 ‘속도’와 ‘효율성’의 관점에서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감염원을 뒤쫓기보다는, 확산 위험이 큰 곳에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고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건의한 대로 ‘시민 참여형’ 역학조사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진단검사’도 우선순위를 정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국민부터 PCR 검사법으로 신속·정확하게 검사하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신속항원검사 등을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필요한 병상 확충과 치료체계를 개선하고 사회 필수인력을 우선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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