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고가 붕괴 여파 닷새 만에 해소…31일 전 열차 정상화
서울∼신촌 선로 복구 뒤 KTX·일반열차 순차 재개…코레일, 시운전 거쳐 운행 정상화 결정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5-30 20:00:42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차질을 빚었던 열차 운행이 31일부터 정상화된다.
한국철도공사는 30일 서소문고가 사고 구간의 철도 시설물 복구와 안전 점검을 마치고 31일 첫차부터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뒤 닷새 만이다.
이번 사고 이후 서울역과 신촌역 사이 선로 운행이 중단되면서 KTX와 일반열차 운행에 차질이 이어졌다. 코레일은 사고 이후 열차 운행을 조정하고 차량 정비 체계를 바꾸는 방식으로 운행 공백을 줄여왔다.
30일 첫차부터는 중단됐던 서울∼신촌 구간 선로가 다시 개통됐다. 이에 따라 행신역에서 서울역과 용산역을 오가는 KTX 운행이 재개됐고, 그동안 청량리역까지만 운행하던 강릉·중앙선 KTX-이음도 서울역까지 운행 범위를 회복했다.
복구 작업은 고가 구조물 철거가 마무리된 뒤 철도 시설물을 다시 정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철도당국은 전철주 철거와 신설, 전차선 가선, 케이블 포설, 신호 설비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궤도 손상 여부와 선로 상태도 함께 확인했다.
운행 재개 전에는 작업차량과 열차 시운전을 통해 종합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코레일은 차량 점검과 정비를 마친 열차를 다시 투입할 수 있다고 판단해 31일부터 전 열차 정상 운행을 결정했다.
사고 이후 열차 운행 조정도 병행됐다. KTX는 열차 간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역에 임시 정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됐고, 일반열차는 천안·수원역과 대전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운행을 조정했다.
차량 정비도 분산됐다. 코레일은 대전과 부산, 광주 등 전국 차량기지에서 KTX와 ITX-새마을, 무궁화호 열차를 나눠 정비했다. 고양차량기지의 기술지원 인력도 광명주박기지에 투입돼 비상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했다. 고가 잔해물 철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사고 현장 인근 전차선 조정과 선로 점검을 먼저 진행해 철거 종료 뒤 곧바로 철도 시설물 복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코레일은 복구장비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시설물 복구를 마무리했으며, 운행선 개통 전 시운전과 안전 점검을 거쳐 정상 운행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는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철거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관계자 등이 숨지거나 다쳤고, 사고 구간 인근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경찰과 관계기관은 붕괴 사고 원인과 현장 안전관리 적정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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