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2.0㎝ 비롯 호남 폭설에 하늘길·바닷길 막히고 차량 사고 잇따라...비닐하우스 붕괴, 행인 “꽈당”

신윤희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2-12-18 18:23:51

▲17일 오전 9시 5분께 충남 예산군 고덕면 당진∼영덕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승용차와 부딪친 뒤 옆으로 넘어졌다. /연합뉴스[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18일 호남과 제주에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는 물론이고 바닷길과 하늘길이 막혀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었다. 차량충돌 등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에 최고 32.0㎝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전북 군산 29.9㎝, 삼각봉(제주) 31.0㎝, 한라산남벽(서귀포) 27.4㎝, 선유도(군산) 23.8㎝, 해제(무안) 17.9㎝, 상하(고창) 17.6㎝, 광주남구 12.2㎝, 목포 9.0㎝, 전주 2.7㎝를 기록했다.

 대설 특보와 강풍 특보가 발령된 제주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 각 50편, 총 100편이 결항했다. 서울 등에서 휴일을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발이 묶이면서 급히 일정을 조정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광주공항에서는 오전 10시30분까지 출발하는 6편의 항공편과 오후 11시 40분까지 도착하는 6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을 향하는 국제선 비행기가 지연됐고 국내선 출발·도착 4편이 결항했다.


 전남 지역에서 여객선 54개 전체 항로의 88척 운항이 중단됐다. 전북에서도 군산∼어청도와 군산∼석도 등을 오가는 4개 항로가 이틀째 통제됐으며, 제주와 진도, 상추자도를 잇는 여객선 4편도 결항했다.

 오전 5시58분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차량이 눈길에 굴렀다는 신고를 받고 당국이 출동해 경상을 입은 운전자를 병원으로 옮겼다.

▲ 대설특보가 발령된 18일 오전 전남 나주시 남평면 한 마을에서 뼈대만 남겨진 비닐하우스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전남 장성군 삼서면에서는 오전 5시28분 차량이 가드레일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안군에서는 차량이 가드레일 사이에 끼이기도 했다.

 오후 1시15분에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보행자가 병원에 옮겨졌다. 전날 오후 5시37분 서귀포시 도순동에서 눈길 교통사고로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10시21분 광주 북구 용두동에서 길을 걷던 행인이 빙판길에 넘어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9시55분에는 광주 북구 두암동에서도 시민이 넘어졌다.

 전남 나주시 남평면 한 마을에서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전 9시5분에는 충남 예산군 고덕면 당진∼영덕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승용차와 부딪치고 옆으로 전복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운전자를 포함해 36명이 탄 광광버스가 단독사고가 난 승용차를 들이받고 넘어졌으나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다.▲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에서 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끌어져 차도을 막고 있다./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9일 아침 사이에 충남서해안과 전라권서부,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1~3c㎝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눈이 긴 시간 이어지면서 쌓인 눈으로 인한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붕괴, 나뭇가지 부러짐 등 시설물 피해에 유의하고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 차량 운행 시 감속운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또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등에 눈이 쌓이거나 얼어 빙판길이 예상돼 보행자 안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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