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서 무죄
이현정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5-11-13 07:00:34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배우 오영수가 지난 2017년 발생한 여성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로써 오영수는 1심에서 선고받았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파기하고 피소된 지 약 4년 만에 법적인 무죄를 선고받게 됐다.
수원지방법원 제6-1형사부는 오영수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무죄 선고 이유에 대해 "피해자가 강제추행 발생 약 6개월이 지나서야 상담을 받고 피고인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메시지에 피고인이 사과한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공소사실처럼 강제추행한 것 아닌지 의심은 든다"면서도 "다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해자의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고 공소사실 기재와 같이 피고인이 강제추행을 했다는 것인지 의심이 들 땐 피고인 이익에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영수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중 여성 후배 A씨를 산책로에서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을 맞추는 등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하며 오영수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오영수 측은 "사과 메시지는 오해된 것일 뿐 추행은 없었다"며 항소했고 검찰 또한 형량이 가볍다며 항소하면서 2심이 진행됐다.
오영수 측은 항소심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주목받던 시기에 피해자 측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부담을 느껴 형식적으로 사과했을 뿐"이라며 1심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오영수는 최후 진술에서 "80년을 지켜온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며 무죄를 호소한 바 있다.
오영수는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나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후 출연 예정이던 차기작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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