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서 구제역 2건 추가 확인...인접 6개 시군 24시간 이동중지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9-03 17:58:16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경북 예천군 소 사육농장 2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발생지역의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예천과 인접한 6개 시군에는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우제류 농장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과 집중 소독에 들어갔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예천군 소재 소 농장 2곳에 대한 예찰검사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나온 농장을 대상으로 바이러스가 실제 순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검사 결과 2개 농장에서 모두 32마리의 항원 양성 개체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구제역 발생은 총 11건으로 늘었다. 지난 1~2월 강화와 고양에서 3건이 발생했고, 7월 예천에서 6건이 확인된 데 이어 이번에 예천에서 2건이 추가됐다.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수준을 즉시 높였다. 발생지역인 예천군의 구제역 위기경보는 기존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나머지 전국 지역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조정했다.
예천군을 비롯해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시와 충북 단양군 등 인접지역에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대상은 해당 지역의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 종사자 및 차량이다. 이동중지는 3일 오전 10시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적용된다.
이 기간 축산 관련 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 세척·소독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 등으로 구성된 중앙점검반은 현장에 투입돼 이동제한과 소독 등 방역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발생 농장의 경우 정밀검사와 임상검사 결과를 토대로 항원 양성이 확인된 32마리를 처분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들의 백신 항체양성률이 높고 별도의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양성 개체를 중심으로 조치하기로 했다.
주변 농장에 대한 방역 범위도 확대한다. 예천군 전체 우제류 농장 1515곳에서 사육 중인 11만7253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과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인접 시군의 소·염소 농장 6330곳, 31만8489마리에도 긴급접종을 진행한다.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에 대해서는 전화예찰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발생지역과 주변 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도 실시한다. 방역당국은 예천과 인접 6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 축산시설과 축산차량 등을 대상으로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장비 69대를 투입해 농장 주변과 주요 도로를 소독·세척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추석을 앞두고 경북 예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엄중한 상황으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 지방정부는 신속한 가축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조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특히 예천군 우제류 긴급접종 및 전국의 소·염소 일제접종 시 누락개체가 없도록 빠짐없이 백신접종 등 방역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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