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폭염, 벌 쏘임 사고 증가...추석 앞두고 벌초 성묘 시 주의

강수진 기자

safe8583@daum.net | 2024-08-26 17:55:57

▲ 벌집 사진(출처: 픽사베이)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길어지는 폭염에 말벌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곧 다가올 추석 벌초 성묘 시 벌 쏘임 사고를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2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20분경 전남 해남군에서 50대 A씨가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구급대 도착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소방청의 구조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는 해마다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연간 평균 6213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2815건으로 예년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말벌의 왕성한 활동 시기인 여름철에는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2020년 7명, 2021년 11명, 2022년 11명, 2023년 11명이었으며, 올해는 8월 18일 기준 8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7월까지의 벌 쏘임 이송 환자 2815명의 사고발생 장소를 분석해 보면 37.3%인 1049명이 ‘집’에서 발생하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바다/강/산/논밭’이 24.8%(697명)로 뒤를 이었다.

이에 오는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묘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을 동반할 수 있어 지체없이 119에 신고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예년에 비해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 시 벌들의 위협으로부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속히 119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