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본격화에 온열질환 우려… 정부, 폭염 대비 건강수칙 실천 당부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7-28 17:54:20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장마가 끝나면서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특히 야외근로자와 고령층 등 폭염 취약계층은 한낮 야외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2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28일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해 온열질환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올해도 장마 종료 이후 환자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서는 집중호우 이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199명에서 1295명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사망자도 10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1399명,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를 보면 실외에서 발생한 사례가 81.8%로 가장 많았으며, 작업장(26.2%), 논밭(15.9%), 길가(12.4%)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30.2%를 차지해 고령층의 피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은 어르신과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더위에 취약한 만큼 개인 건강상태에 맞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혼자 생활하는 고령자는 냉방시설과 무더위쉼터를 적극 이용하고, 가족과 주변 이웃이 안부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저질환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복용 중인 약물 관리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복지부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전국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활용한 건강관리도 강화한다.
방문간호 등을 통해 체온과 혈압, 탈수 증상 등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냉방기기 사용 여부와 실내환경을 확인하는 한편 충분한 수분 섭취와 폭염 시간대 외출 및 농작업 자제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상 증상이 확인될 경우에는 신속히 의료기관과 연계해 필요한 응급조치를 지원한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온열질환 발생 현황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오후 4시에 공개된다.
한편,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고, 통풍이 잘되는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모자나 양산 등을 이용해 직사광선을 피하고, 샤워 등으로 체온을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수분 섭취량을 의료진과 상담한 뒤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기온이 가장 높은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과 운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냉방시설이 갖춰진 실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어르신과 어린이 등 폭염 취약계층은 한낮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보호자는 아이를 차량 안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건설현장이나 농작업 등 야외 작업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작업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일정 시간 작업 후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1시간가량 작업한 뒤에는 10~15분 정도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젖은 수건이나 얼음 등을 이용해 몸을 식히고,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의식이 저하된 경우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이나 음료를 억지로 마시게 하면 기도가 막힐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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