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교통사고 줄었지만 사망자는 증가...지난해 85명 숨져

한국도로교통공단, 2023~2025년 교통사고 분석 결과 발표
자전거 단독사고 치사율 9.9명…PM도 단독사고서 사망 위험 높아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10-16 17:49:48

▲ 최근 3년간 개인형 이동장치 및 자건거 교통사고 건수 비교(사진: 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교통사고는 2년 연속 줄어든 가운데, 두 이동수단 모두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충돌하지 않은 단독사고에서 치사율이 높게 나타나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개인형 이동장치와 자전거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두 이동수단의 사고 및 인명피해 추이에 차이가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는 1915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2389건, 2024년 2232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23년 24명에서 2024년과 2025년 각각 23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2023년 2622명, 2024년 2486명, 2025년 2116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부상자는 전년보다 14.9% 줄었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1.2명으로, 자전거 1.6명과 이륜차 2.7명보다 낮았다.

반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자전거 사고는 2023년 5146건에서 2024년 5571건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5235건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6.0%다.

그러나 사망자는 2023년 64명, 2024년 75명, 2025년 85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13.3% 늘었으며, 2023년과 비교하면 21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전거 사고 부상자는 2024년 6085명에서 지난해 5655명으로 7.1% 감소했다. 사고와 부상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사망자는 증가한 셈이다.

사고 유형별 분석에서는 개인형 이동장치와 자전거 모두 단독사고의 치사율이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 개인형 이동장치의 단독사고는 686건 발생해 36명이 숨졌다. 전체 사망자 70명 가운데 51.4%가 단독사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사고에는 도로 주변 시설물과 충돌하거나 운행 중 넘어지는 사고, 전복 및 도로 이탈 등이 포함된다.

개인형 이동장치 단독사고의 치사율은 5.2명으로, 차량과 충돌한 사고의 1.0명이나 보행자와 충돌한 사고의 0.2명보다 높았다.

자전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발생한 자전거 단독사고는 716건으로 전체 사고의 4.5%에 불과했지만, 이로 인한 사망자는 71명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자전거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224명의 31.7%에 해당한다.

자전거 단독사고의 치사율은 9.9명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등 다른 차량과 충돌한 사고의 치사율 1.3명보다 약 7.6배 높았으며, 보행자와의 사고에서 나타난 0.3명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개인형 이동장치와 자전거 모두 운전자의 신체가 외부에 노출되는 특성상 넘어지거나 시설물과 충돌하는 사고에서도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이용자들에게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운행 중 주변 교통상황과 도로 상태를 충분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개인형 이동장치의 2인 이상 탑승과 음주운전을 피하고, 정해진 통행 방법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속도를 줄이고 좌우 차량 및 보행자 움직임을 확인해야 한다.

김희중 한국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전거 사고는 사망자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두 이동수단 모두 단독사고 치사율이 높게 나타난 만큼 운행 중 주변 상황을 충분히 살피고 안전모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과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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