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 샤니 대구공장서 끼임 사고…40대 노동자 중상

빵 반죽 정렬 설비 작업 중 오른팔 끼여 병원 이송
경찰·노동당국, 사고 경위와 산안법 위반 여부 조사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6-11 17:48:56

▲ SPC 삼립 [ 연합뉴스 제공 ]

 

SPC 계열사인 샤니 대구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팔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노동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1일 노동계와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8분께 대구 달성군 논공읍 샤니 대구공장에서 4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작업 중 오른팔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빵 반죽을 철판에 정렬하는 설비를 다루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A씨는 오른팔 부위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공장 내 폐쇄회로TV 영상과 현장 상황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사고 당시 설비 작동 상태, 작업 절차 준수 여부, 방호장치와 비상정지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사고 발생 이후 해당 작업에 대해 일시적으로 작업을 멈추게 한 뒤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당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SPC 계열 사업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끼임·절단 사고와 맞물려 노동계의 반발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 2명이 기계 작업 중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다. 해당 사고 이후 안전대책 마련 요구가 제기됐으나 두 달 만에 또 다른 계열 공장에서 중상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반복되는 산업재해의 구조적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계열 사업장에서 유사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측의 특별교섭 수용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식품 제조 현장은 컨베이어, 혼합기, 반죽 이송·정렬 설비 등 움직이는 기계가 많아 끼임 위험이 높은 작업장이 될 수 있다. 특히 설비가 자동으로 작동하거나 반복 동작을 수행하는 공정에서는 작업자의 손·팔이 위험 구역에 접근하지 않도록 물리적 방호장치와 감지장치, 비상정지장치가 정상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산업안전보건 기준상 사업주는 기계·설비로 인한 위험을 막기 위해 방호조치를 하고, 근로자가 위험 구역에 접근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정비·점검·청소 등 비정형 작업 때는 전원 차단과 잠금조치, 조작금지 표시, 작업자 간 확인 절차가 중요하다.

 

이번 사고의 구체적 책임 여부는 수사와 조사 결과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 여부를 확인하고, 노동당국은 사업장의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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