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송 참사 3주기 앞두고 지하차도 안전관리 점검...재발 방지 총력
이정자 기자
safe8583@daum.net | 2026-07-13 17:45:13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정부가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의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오송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현장 점검과 제도 이행 상황 확인에 나섰다. 정부는 재난 예방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해 유사 사고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오송 참사 3주기를 앞둔 13일 청주를 찾아 추모식 준비 상황을 살피고 지하차도 안전관리 강화 대책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먼저 청주시청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한 뒤, 침수 사고가 발생했던 궁평2지하차도로 이동해 차량 진입차단시설과 비상대피시설 운영 실태, 강화된 통제기준 적용 여부 등을 확인했다.
오송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집중호우로 미호강 제방이 붕괴되면서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은 재난이다. 정부는 사고 이후 피해자 지원을 위해 행정안전부 내 전담 지원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정부와 유가족·생존자협의회가 함께 추모식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지하차도 관리체계도 대폭 손질했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의 차량 진입차단시설 설치 대상을 확대하고, 시설별 대응계획과 통제기준 마련, 관리 담당자 지정 등을 의무화하는 등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하차도마다 4명의 담당자를 지정해 기상 상황과 침수 위험을 상시 확인하도록 하고, 침수심을 기준으로 한 선제적 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차량 통제 기준도 한층 강화됐다. 기존 최대 침수심 15㎝에서 통제를 시작하던 기준을 5㎝로 낮춰 초기 침수 단계부터 차량 진입을 제한하도록 개선했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 기간에는 전국 19개 지하차도를 사전에 통제해 사고를 예방했다.
아울러 서울과 대전 지역 83개 지하차도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내비게이션 연계 안내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하차도가 통제될 경우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통제 상황과 우회 경로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정부는 내년부터 이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지하차도 차량 진입차단시설 설치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설치 대상 564곳 가운데 512곳의 설치가 완료됐으며, 폐쇄 예정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조속히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필요한 예산 지원도 지속할 예정이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참사의 교훈을 제도로 만드는데서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끝까지 확인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며 “다시는 지하차도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본격적인 여름철 침수 우려 지역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의 대비태세를 상시 유지하고 지방정부와 함께 풍수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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