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사진 좀 보여줘” 유명 프로파일러, 성폭행·성희롱 의혹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2-07-18 17:53:41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매일안전신문] 유명 프로파일러가 자신이 운영하는 학회 회원들에게 성희롱,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왔다.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전북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로 활동하고 있는 박모 경위가 만든 최면심리학회에서 2020년부터 1년간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A씨가 출연해 박 경위의 성희롱,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2019년 12월 지인을 통해 박 경위를 알게 된 A씨는 그의 권유로 2020년 5월 박 경위가 만든 최면심리학회에 가입했다. A씨는 “당시 박 경위가 자신을 ‘대한민국 최고의 최면 전문가이자, 프로파일러’라고 소개했다”며 “여러 시사 프로그램, 방송에 나온 것들을 보여주면서 소개해 신뢰가 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경위가 만든 학회는 관청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학회였다. 학회도 사실상 박 경위의 ‘사조직’에 가까웠다는 게 A씨 설명이다. A씨는 “박 경위가 교육비 명목으로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수령했다”며 “자기가 나온 방송,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면서 얘기하니 (사기를) 의심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박 경위가 학회에서 ‘신’ 같은 존재였다고 했다. 그는 “박 경위가 어떤 말을 하건 절대 토를 달거나, 반문해서는 안 되는 분위기였다. (만약) 말을 듣지 않으면 (박 경위가) 머리를 때리거나, 윽박을 지르기도 했다”며 “대한민국 가스라이팅 국가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스라이팅이 심했다”고 밝혔다.

A에 따르면 박 경위는 일부 여성 회원에게 성추행을 일삼기도 했다. 따로 여성 회원을 불러나 가슴을 만지려고 하거나, 강제로 입을 맞추고 ‘오빠’라고 부르도록 했다는 것. A씨는 이 같은 정황이 담긴 카톡 내용도 공개했다. 카톡에서 박 경위 추정 인물은 “대시 좀 해라”, “너한테 오빠해? 교수해” 등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
 

A씨는 “박 경위가 당직 근무를 끝내고 온 날에는 학회에 있는 소파에 누워 ‘여기 좀 주물러 봐라’, ‘저기 좀 주물러 봐라’ 하면서 안마를 시키기도 했다. 가슴 수술한 회원에게는 가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사실 성추행, 성희롱은 워낙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다 말하기 시간이 짧을 정도”라고 했다.

 

A씨는 박 경위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도 있다 고주장했다. 여성 회원에게 강제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이다. A씨는 이를 뒷받침할 카톡 내용을 공개하며 “박 경위가 성관계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내연 관계였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박 경위가 (기존 학회를 해체하고) 새로운 학회를 또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폭로 이유를 설명한 뒤 “우리 같은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게 너무 우려돼 용기를 내 이 사건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 경위가 속한 전북경찰청은 박 경위에 대한 감찰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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