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목 복원재료로 다시 쓴다…울진 산림생태복원 ‘대상’

시공사례지 4건·복원모델 3건 선정…전문가 서면·발표·현장심사 거쳐 확정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9-01 17:36:08

▲ 울진 산불피해지 복원 전후 모습 비교 [산림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산불 피해목을 현장에서 복원 재료로 다시 활용해 표토 유실을 막고 식생 회복을 돕는 울진국유림관리소의 산림생태복원 사례가 올해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대상을 차지했다.

 

산림청은 ‘제21회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심사 결과 시공사례지 4건과 복원모델 제안 3건 등 모두 7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학계와 공공·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1차 서면심사와 2차 발표·현장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했다. 

 

시공사례지 부문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울진국유림관리소의 ‘산불피해지 피해목을 활용한 산림생태복원 시공’에 돌아갔다. 상금은 500만원이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산불 피해목을 복원 현장에서 편책과 파쇄칩 멀칭 재료로 재활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피해목을 활용해 표토 유실을 막고 유기물 공급을 유도하면서 산림의 자연회복력과 재해 위험 정도에 따라 구역별로 다른 복원공법을 적용한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시공사례지 부문 최우수상은 국립산림과학원의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구상나무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전다양성 기반 산림생태복원 모델’이 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우수상에는 국립공원공단 서부지역본부가 추진한 무등산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사업과 영광군청의 전남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복원 시공이 선정됐다. 

 

복원모델 제안 부문에서는 그린위드의 ‘재해위험이 높은 폐토석채취장의 지형복원과 식생복원을 병행하는 산림생태복원모델’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폐채석장을 상·중·하부로 나눈 뒤 상부에서는 낙석과 붕괴 등 2차 재해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중·하부에서는 사면 안정화와 자생식생 복원을 연계한 방식이다. 

 

복원모델 제안 부문 우수상에는 최종오 씨의 ‘포격장 훼손지의 토양 및 식재복원 연계형 산림생태복원 모델’과 인베랩의 ‘드론·AI 정밀 진단과 적지적수 자생종 시드볼을 활용한 산불피해지 적응형 생태복원 및 대국민 참여형 생물다양성 증진 사업’이 이름을 올렸다.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은 2005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폐채석장과 폐도로 등 훼손된 산림에 친환경 공법과 재료를 적용한 복원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대회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20회 대회까지 기술대전에서 수상한 산림복원 사례지는 114개소에 이르렀다. 

 

산림복원사업의 시행 근거도 법률에 마련돼 있다. 현행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2조의7은 산림복원사업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사업으로 규정하고, 사업계획에 주요 공법과 사후 모니터링·평가계획 등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번 기술대전에서 선정된 시공기술과 복원모델을 산림생태복원 정책과 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공유와 제도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이번 기술대전을 통해 발굴된 현장 중심의 우수 시공기술과 혁신적인 모델 제안들이 실제 산림생태복원 정책 및 현장에 적극 반영·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 공유와 제도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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