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화재 대비...전국 소방시설 점검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8-12 17:36:35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추석을 앞두고 많은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전통시장의 화재 대응체계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초기부터 소방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소화전과 저수조 등의 상태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비상소화장치의 관리 실태도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소방청은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3주 동안 전국 전통시장에 설치된 소방용수시설과 비상소화장치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방문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화재 대응에 필요한 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 과정에서 고장이나 관리상 문제가 발견되면 정비를 통해 현장 대응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대상 시설은 전통시장에 설치된 지상식·지하식 소화전을 비롯해 저수조 등 소방용수시설과 비상소화장치다. 각 시·도 소방본부가 관할 지역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시설 작동 여부와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한다.
소방용수시설은 실제 화재 현장에서 물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소화전 본체와 관구에 파손이나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물을 공급하기 위한 스핀들이 정상적으로 열리고 닫히는지도 점검한다.
주변 도로공사나 시설물 설치 과정에서 소화전이 땅속에 묻히거나 사용하기 어려워진 사례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단수 또는 임시 폐쇄로 인해 소방용수를 사용할 수 없는 시설 역시 파악해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용수 공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 등이 화재 초기에 활용할 수 있는 비상소화장치도 점검 대상이다. 소화전과 정상적으로 연결돼 있는지 확인하고 시설 자체의 고장이나 작동 이상 여부 등을 살핀다.
비상소화장치함 내부에 갖춰야 할 장비도 함께 확인한다.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하게 물을 뿌릴 수 있도록 소방호스와 관창 등 필수 장비가 제대로 비치돼 있는지 살피고, 오랜 기간 보관하면서 장비가 훼손되거나 성능이 떨어진 부분은 없는지도 점검한다.
점검 결과 정상적인 사용이 어려운 소방용수시설이나 비상소화장치가 발견되면 수리와 정비를 진행한다.
공사 등의 영향으로 당장 사용할 수 없는 시설에 대해서는 관할 소방관서가 관련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단계부터 해당 시설의 사용 가능 여부를 파악해 주변의 다른 소방용수를 확보하는 등 현장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통시장은 좁은 공간에 다수의 점포가 밀집해 있는 경우가 많아 화재가 발생하면 주변으로 불길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화재 초기에 사용할 수 있는 소방시설을 상시 정상 상태로 유지하고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한 이후 안정적으로 용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현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과 안정적인 소방용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소방시설의 작동 상태를 빈틈없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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