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만남’보다 ‘맞는 상대’...달라지는 연애·결혼 서비스 시장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8-21 18:07:36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연애·결혼 관련 서비스 이용자들의 선택 기준이 단순히 많은 상대를 만나는 것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상대를 찾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상대방의 성향이나 가치관 등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따져보는 이용자가 늘면서 관련 업계의 서비스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동안 데이팅앱을 중심으로 성장한 연애·결혼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가능한 많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무게를 둬왔다. 그러나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이용자 규모뿐 아니라 실제 매칭의 적합성과 서비스 이용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usiness of Apps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데이팅앱 시장 매출은 약 60억7000만 달러로, 전년 61억8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시장 규모 확대와 이용자 수 증가에 초점을 맞추던 단계에서 서비스 이용 경험과 매칭의 질을 중요하게 보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자들이 상대를 선택하는 방식도 세분화되고 있다. 짧은 시간에 여러 사람과 연결되는 방식보다 상대방의 성향과 생활 방식, 가치관 등을 확인한 뒤 만남 여부를 결정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결혼을 목적으로 상대를 찾는 경우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하다. 장기적인 관계를 전제로 하는 만큼 첫인상이나 호감 외에도 상대방의 결혼 의사와 가치관, 생활환경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결혼을 고려하는 이용자들은 단순히 만남의 기회를 늘리는 것보다 자신과 잘 맞는 상대를 찾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상대방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만남의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듀오에 따르면 결혼정보회사의 역할도 단순히 회원 간 만남을 연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상담과 데이터를 활용해 매칭 대상을 선별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세분화하고 있다. 이용자의 성향과 결혼관, 상대에게 원하는 조건 등을 사전에 파악해 소개 과정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연애·결혼 서비스 시장의 경쟁 기준 역시 ‘연결 규모’에서 ‘매칭의 적합성’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특히 결혼을 전제로 한 서비스에서는 상대방에 관한 정보 확인과 개인별 조건을 반영한 매칭 과정이 주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도 이용자마다 연애와 결혼 서비스를 찾는 목적이 달라지면서 시장의 세분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벼운 만남이나 폭넓은 교류를 원하는 이용자와 상대에 관한 정보를 확인한 뒤 장기적인 관계를 시작하려는 이용자가 공존하면서 각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과 역할도 보다 뚜렷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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