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교차로 9곳 횡단보도 확충…보행 동선·안전 대폭 개선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7-21 17:23:23

▲ 고척스카이돔 앞 동양미래대학교 교차로 개선 예상 모습(사진: 서울시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서울시가 교차로를 돌아가거나 신호를 여러 번 기다려야 하는 보행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요 교차로를 중심으로 횡단보도를 확충한다. 대각선횡단보도 신설과 단절된 횡단 구간 연결을 통해 이동 편의는 물론 보행 안전까지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고척스카이돔과 청계광장 인근, 구로디지털단지, 노원역, 발산역 등 시내 주요 교차로 9곳을 대상으로 횡단보도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연내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차로 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우회 동선과 보행 혼잡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행자가 한 번의 신호만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횡단 체계를 개선하고, 교차로 내 보행 흐름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대각선횡단보도 효과 분석 결과를 근거로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발표된 ‘서울시 대각선횡단보도 확충 효과 분석’에 따르면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이후 평균 보행거리는 5.6m 줄었으며, 차와 보행자가 충돌한 교통사고는 27.3% 감소했다. 특히 차량 우회전과 좌회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행사고는 44.8% 줄어 안전성 향상 효과도 확인됐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고척스카이돔 앞 동양미래대학교 교차로, 청계광장 인근 무교동사거리, 구로디지털단지 하이엔드 교차로, 노원역 교차로, 강서구 그랜드마트 교차로 등 총 9곳이다.

이 가운데 5곳에는 대각선횡단보도가 새롭게 설치된다. 대표 대상지인 동양미래대학교 교차로는 평소 학생들의 통행량이 많고 야구 경기나 대형 행사 종료 후에는 관람객이 몰려 횡단 대기 시간이 길었던 곳이다.

시는 대각선횡단보도를 도입해 보행자가 여러 차례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목적지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사 종료 이후 특정 구간에 집중됐던 보행 인파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계광장 주변 모전교 일대와 구로디지털단지 하이엔드 교차로, 송파구 거여라이프아파트 교차로 등에도 대각선횡단보도를 설치해 출퇴근 시간대 보행 흐름을 개선할 방침이다.

나머지 4곳은 끊겨 있던 횡단 구간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정비된다. 노원역 교차로와 발산역 인근 그랜드마트 교차로는 기존 'ㄷ자형' 보행 동선을 사방으로 이동 가능한 'ㅁ자형' 형태로 바꿔 우회 이동을 최소화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철과 버스 환승 이용객의 이동 편의가 높아지고, 주변 상권 방문객도 빠르게 교차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동대문역 인근 청계6가 교차로와 금호중학교 일대에서도 횡단보도 확충이 추진된다.

시는 올해 안에 모든 사업을 완료해 시민들의 보행 불편을 줄이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교차로에서 몇 걸음을 더 걷고 한 번 더 신호를 기다리는 불편도 시민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 불편”이라며 “이러한 작은 불편을 하나씩 줄이는 것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출발점인 만큼 보행자가 가장 짧고 안전한 길로 이동할 수 있도록 현장의 불편 요소를 선제적으로 찾아 ‘삶의 질 특별시’에 걸맞은 보행 환경을 촘촘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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