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배전반 화재로 90세대 정전… 전기설비 예방점검 강화 필요

이상우 기자

maflo@kakao.com | 2026-07-27 17:17:51

▲ 전남광주 북구 각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배전반 화재가 발생해 일부 세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사진= 광주북부소방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우 기자]  

27일 전남 광주 북구 각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 배전반 화재가 발생해 90세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9시 45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약 20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압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배전반 일부가 소실되면서 90세대가 정전을 겪었고 이 가운데 60세대는 약 6시간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나머지 30세대는 이날 오전까지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이번 화재는 배전반 내부 전기설비에서 절연 성능이 저하되거나 접속 단자의 접촉 불량 등으로 전기적 이상이 발생하면서 단락과 아크가 이어져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품 노후화와 절연재 열화, 과부하에 따른 과전류, 먼지와 습기 축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내부 발열이 지속되면서 인접한 절연물로 불이 번진 것으로도 추정된다. 배전반은 공동주택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설비인 만큼 내부 이상이 발생하면 화재와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공동주택 관리주체는 배전반의 차단기와 접속 단자, 케이블의 발열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열화상 진단 등을 활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노후된 전기설비와 절연재는 적기에 교체하고 접속부 체결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접촉 불량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폭염 등으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설비 과부하를 면밀히 관리하고 정전 발생에 대비한 비상 전력 공급과 입주민 안내 체계를 상시 점검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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