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로 공공서비스 해결할 스타트업 모집…기업당 최대 1억원 지원
국가데이터처·방위사업청·한국도로공사 등 참여…공공서비스 개선 과제 제시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9-14 17:17:19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공공기관 18곳이 제시한 22개 공공서비스 혁신 과제를 수행할 스타트업 20개사 안팎을 모집하고 기업당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기술검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공공데이터 활용 지원’ 사업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1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정기업에는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검증(PoC)과 시제품 제작 등에 필요한 사업화 자금이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된다.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스타트업의 기술과 결합해 기관의 현안을 해결하고 공공서비스 개선과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국가창업시대 스타트업 열풍 조성방안’에 포함된 공공기관·스타트업 간 개방형 혁신 확대 정책의 후속 사업이다.
사업은 공공기관이 과제를 먼저 제안하는 ‘Top-Down’과 스타트업이 필요한 미공개 데이터를 제안하는 ‘Bottom-Up’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Top-Down은 공공기관의 공개 가능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관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적합한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Bottom-Up은 스타트업이 사업에 필요한 공공기관의 미공개 데이터를 제안하면 데이터 확보를 지원해 협업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지난달 공공기관의 협업 수요를 먼저 모집해 18개 기관에서 제안한 22개 과제를 선정했다. 국가기관 2곳과 교육행정기관 2곳, 공공기관 12곳, 지방공기업 1곳, 지방의료원 1곳이 참여했다.
선정된 과제에는 인공지능(AI)과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안전·교통·복지 분야 서비스가 다수 포함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축제와 명절 등 행사 기간 주요 지역의 인구밀집도를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인파 밀집 상황을 예측해 안전사고 예방과 이동 편의 등에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CCTV 영상을 이용해 강우·강설 상황을 감지하고 도로살얼음에 사전 대응하는 기술의 개발·실증을 제안했다. 위험 상황을 조기에 파악해 제설제를 미리 살포하는 등 도로 안전관리에 활용하는 과제다.
이 밖에도 한국공항공사의 실시간 공항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짐배송 서비스와 교통약자 맞춤 실내지도, 한국교통안전공단의 AI 영상분석 기반 에스컬레이터 수하물 위험행동 예방, 공무원연금공단의 공직 특화 AI 심리상담 기술검증 등이 협업 과제에 포함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직장·거주지 이동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기업 협업모델 개발을, 충남 서산의료원은 AI 기반 임상경로 생성 시스템 고도화와 복합질환 확장 실증을 각각 제안했다. 전체 22개 과제는 안전과 교통, 교육, 에너지, 복지, 의료 등 여러 공공서비스 분야로 구성됐다.
이번 모집을 통해서는 이 가운데 공공기관 제안 과제를 수행할 창업기업 약 20곳을 선정한다. 협업 사업화 자금은 기업당 최대 1억원이며,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에는 중기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과 민관공동기술사업화도 연계할 예정이다. 창업성장기술개발은 최대 1년6개월 동안 2억원, 민관공동기술사업화는 최대 2년간 6억원 규모이며 실제 지원 여부와 내용은 각 사업의 요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타트업이 먼저 미공개 공공데이터 활용을 제안하는 Bottom-Up 방식에는 63개사가 신청했다. 현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기업 공공데이터 문제해결 지원센터’와 함께 필요한 공공데이터 확보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선정기업에는 Top-Down 방식과 동일하게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기술개발사업 연계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모집 이후에는 10월 중 서류평가를 거쳐 공공기관과 스타트업 간 밋업을 진행하고 협업계획을 구체화한다. 이어 대표자 발표평가를 거쳐 선정기업을 확정하며, 11월부터 기술검증과 시제품 제작 등 실제 협업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올해 새로 도입됐다. 중기부가 지난 8월 공공기관 협업과제를 모집하면서 공개한 ‘2025년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실태조사’에서는 공공데이터 활용기업의 58.5%가 효율성·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서비스 고도화는 41.8%, 제품·서비스 대상 고객 확대는 26.7%였다. 중기부는 이를 토대로 공공기관 데이터 개방부터 스타트업 매칭, 기술검증과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스타트업이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혁신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창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기업 수요가 높은 공공데이터 개방 및 개방형 혁신 확대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이러한 성과가 창업 열풍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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