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같은 돌발적 폭우 예상 20분 전 기상청이 지역민에게 직접 재난문자 보낸다
기상청, 2023년 주요업무계획 발표
도로살얼음과 안개정보도 내비게이션으로 제공
신윤희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3-02-01 17:16:36
기상청은 1일 오전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위험기상과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국민, 든든한 국가’라는 정책목표와 함께 2023년도 기상청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단시간에 막대한 양의 비가 쏟아지는 돌발적 폭우가 발생할 때, 최소 20분 전에 기상청이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위험지역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송출하는 체계를 오는 6월 서울 등 수도권부터 시범운영한다. 가령, 1시간에 50㎜ 이상, 3시간에 90㎜ 이상의 극단적 폭우가 예상될 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폭우와 같은 위험기상이 예상되면 기상청이 관련 정보를 행안부로 보내 국민에게 재난문자로 전달하는데, 보다 신속히 전달되도록 직접 하겠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0분 전 경고와 관련해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때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장애인 가족 참사를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운전자를 위협하는 도로 위 살얼음과 안개에 대한 위험기상정보를 내비게이션 기반으로 제공한다. 운행 중인 지역에 도로살얼음 발생이 예상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관심·주의·위험 3단계로 표시하는 서비스를 2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시험 운영해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도로살얼음은 2월, 안개는 7월부터 시범실시하고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12월부터 도로살얼음과 안개 정보를 시범제공한다.
한 번 내리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강설에 대한 정보를 더욱 세분화하여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공하는 적설량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습설·건설 등 눈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구조물 피해와 방재 대응을 고려해 눈의 무게를 추정할 수 있는 정보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강풍에 대한 예·특보와 더불어 대기 정체와 같은 약한 바람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지금까지 바람 예보는 주로 강풍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제공했으나, 대기 정체 시에 증가하는 미세먼지 농도 등 약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함께 고려한 예보로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실효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풍력발전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바람 가뭄(Wind drought)’이라 불리는 약한 바람으로 인한 전력 손실 등의 피해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는 우리가 마주한 눈앞의 현실이며, 이로 인한 예상치 못한 위험기상현상은 앞으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기상재해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청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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