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KDT AI 캠퍼스 확대…청년 AI 직업훈련 지원 강화

KG ICT 교육장서 청년 수강생·수료생 의견 청취…실무형 훈련 지원 논의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7-08 16:48:19

▲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청년 AI 직업훈련 확대를 위해 K-Digital Training AI 캠퍼스 과정을 신설하고 훈련비 전액 지원과 훈련수당 우대 지급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일빌딩에 있는 KG ICT 교육장에서 ‘청년 AI 직업교육 수강생과 함께하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AI 캠퍼스 훈련 현장을 둘러보고 수강생과 수료생, 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직무 변화 대응과 직업훈련 지원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부는 청년들이 AI 전환에 대응할 수 있도록 K-Digital Training AI 캠퍼스 특화과정을 신설하고, AI 도구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AI 워커 훈련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KDT AI 캠퍼스는 AI 엔지니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 AI 산업에 필요한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AI 워커 훈련은 웹디자인, 영상제작 등 전문 분야에서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노동자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설명됐다. 

 

고용부는 기업들의 AI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기술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을 고려해 AI 전환을 이끌 청년을 선제적으로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6년 K-디지털 트레이닝 내 AI 캠퍼스를 신설하고 1천338억 원을 투입해 1만 명 규모로 운영한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현장 실무 지식을 갖춘 디지털·첨단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훈련 사업이다. 실제 기업 프로젝트 기반 교육과정이 특징이며 KT, 삼성 등 기업과 우수대학, 민간 혁신 훈련기관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I 캠퍼스의 양성 목표는 AI 시스템 개발, AI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직무의 현업 엔지니어다. 훈련 과정에는 훈련비 전액 지원이 적용되며, 훈련수당은 월 40만 원에서 80만 원까지 우대 지급된다. 훈련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수도권은 월 40만 원, 비수도권은 월 60만 원이 지원된다. 

 

참여 기업과 훈련기관은 지난 4월 선정이 완료됐으며, 과정은 6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용부는 AI 특화훈련에 맞는 훈련 공급을 위해 별도 심사를 거쳐 운영기관을 선정했으며, AI 기술 변화 등을 고려해 훈련내용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도록 탄력적 운영을 지원한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KG ICT는 KG그룹의 IT 분야 계열사다. KG ICT는 그룹의 IT 시스템 구축과 운영, 제조업 디지털화, AX 인력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KDT 훈련에 참여해 왔다. 올해는 AI 캠퍼스 사업에도 선정돼 ‘피지컬 AI 제조업 AX 캠퍼스 과정’과 ‘AI 미래 배터리 캠퍼스 과정’을 운영한다. 

 

간담회에는 지난달 새로 훈련을 시작한 수강생, 기존 과정을 마치고 취업한 수료생, KG ICT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일 기준 KG ICT에서는 4개 반, 총 121명이 훈련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KDT AI 캠퍼스 ‘피지컬 AI 제조업 AX 캠퍼스 과정’ 2개 반 67명과 기존 KDT 과정 ‘청년 이차전지 미래기술 아카데미’ 2개 반 54명이 포함됐다. 

 

수강생들은 청년 구직 현실과 훈련 참여 과정에서의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달 훈련을 시작한 한 수강생은 청년들이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경제적 부담 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전공지식만으로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느꼈고, 실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실무를 배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AI 캠퍼스 과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KDT 과정을 수료한 취업 사례도 소개됐다. 과거 ‘청년 AI 로보틱스’ 과정을 수료한 한 청년은 예체능 전공자였으나 KDT 교육에서 기업 실제 과제를 수행한 프로젝트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KG ICT에서 AX·DX 사업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KG ICT 박완상 부사장은 실무형 훈련이 청년 취업 지원뿐 아니라 기업의 인재 확보와 산업 현장 인력 양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역량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적극적인 채용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AI 캠퍼스 참여기관은 기업, 대학, 훈련기관으로 나뉜다. 기업은 자체 AI 솔루션과 실제 비즈니스 데이터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수료생을 그룹사나 협력사 채용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대학은 전문 교수진과 연구장비를 투입하고, 지역 대학은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기업의 AX 지원을 병행한다. 훈련기관은 광주, 대구 등 비수도권 지역 산업수요를 기반으로 지역 청년 훈련을 운영한다. 

 

주요 참여기관별로는 SK AX가 선발 단계부터 그룹 채용 기준을 반영한 평가체계를 적용하고, 우수 훈련생을 그룹사 채용 등으로 연계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수료생에게 신입 공채 1차 서류전형 면제와 우수 수료생 대상 2차 기술테스트 면제를 제공한다. KG ICT는 수료생에게 그룹사와 협력사 인턴십,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과 훈련기관도 분야별 과정을 맡는다. 성균관대는 금융·핀테크 AI와 반도체 AI 등 전문 도메인 융합 훈련과정을 제공하고, 경북대는 지역 대표기업의 실무 난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인하대는 자율주행 차량, LiDAR·GNSS 등 센서와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실습 인프라를 투입한다. 스마트인재개발원은 광주·목포·순천 3개 교육장에서 AI 캠퍼스를 운영하고, 경북산업직업전문학교는 실제 제조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 제조공정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고용부는 KDT AI 캠퍼스 과정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장관은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몇 년의 경력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AI를 능숙하게 활용해 해결하는 역량”이라며 “정부는 청년들이 AI 산업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DT AI 캠퍼스 과정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