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벌초·예초 사고 488건...벌 쏘임 등 주의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9-02 16:38:46

▲ 강원소방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예초기 사고 주의를 당부했다.(사진: 강원소방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예초 작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강원지역에서 최근 3년여 동안 관련 사고로 5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 사용 과정에서 베임·절단 부상을 입는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해 작업 전 주변 환경 확인과 보호장비 착용이 요구된다.

2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벌초·예초 작업과 관련한 구급 출동은 총 488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사고로 발생한 환자는 510명이다.

부상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벌 쏘임이었다. 전체 환자의 41.8%인 213명이 벌에 쏘여 구급대의 도움을 받았다.

예초기 등을 사용하다 피부가 찢어지거나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도 적지 않았다. 열상·절단 환자는 194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벌 쏘임과 열상·절단을 합하면 407명으로 전체 환자의 79.8%에 달한다. 벌초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자 10명 가운데 약 8명이 두 유형의 사고를 당한 셈이다.

예초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는 칼날에 직접 접촉하는 사고뿐 아니라 주변에 있던 물체가 튀면서 부상을 입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에는 예초 작업을 하던 중 땅에 박혀 있던 철심이 튀어 올라 작업자의 왼쪽 정강이를 크게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급대가 현장에서 응급처치한 뒤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 6월에도 예초기 작업 과정에서 왼쪽 검지가 부분 절단되고 중지와 약지에 열상을 입은 작업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 예초기의 상태와 주변 환경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예초기 칼날과 보호덮개가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점검하고 작업 중에는 안면보호구와 보안경, 장갑, 작업화 등 안전장비를 갖춰야 한다.

예초기 날에 돌이나 금속 등이 부딪히면 파편이 빠른 속도로 튈 수 있는 만큼 작업 장소에 있는 돌과 철심 등 이물질을 미리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업 중에는 주변 사람이 파편 등에 맞지 않도록 반경 15m 이내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

벌 쏘임 사고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벌초를 시작하기 전 주변에 벌집이나 벌의 움직임이 있는지 살피고,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직접 제거하려 하기보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승훈 강원소방본부장은 “벌초·예초 작업은 순간의 방심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작업을 서두르거나 무리하지 말고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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