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포장재 없애 농촌 일손도 돕고 환경도 보호

농림부와 환경부, 17~23일 대형마트와 손잡고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

신윤희 기자

doolrye70@peoplesafe.co.kr | 2022-02-16 16:33:25

▲11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양파를 고르고 있다. 양파를 망에 담아 유통하다보니 산지에서 유통되기까지 손이 많이 가고 폐기물도 많아진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농산물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대형 유통업체가 손을 맞잡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대형마트인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 홈플러스, GS더프레시와 협력해 전국 17개 시도 96개 점포에서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양파는 산지에서 대부분 망 형태로 수확하는데, 이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양파 수확 특성상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에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포장재를 쓰도록 하는 요인이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형태 변화로 소량, 낱개 단위로 구매하길 원하는 가구가 늘어나는데도 대부분 마트에서는 포장된 망 형태로 판매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았다.

 양파를 별도 망에 재포장하다보니 유통·판매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양파망 폐기물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산지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서 양파의 무포장 유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①농가의 산지 인력 수급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③농산물 포장재 감축을 통한 친환경 소비문화를 장려하는 한편 ③사회 구조 변화를 고려하여 소비자에게 원하는 만큼만 양파를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판매하는 양파 173톤을 기준으로 약 11만5000개의 1.5kg 양파망 폐기물 발생 감소효과가 예상된다. 이같은 행사가 대형마트 전반으로 확산할 경우 연간 대형마트 판매량(26.8만 톤 추정) 기준으로 1.5kg 양파망 1억7867만개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국 소비자가 소비촉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17개 시도별로 5개 대형마트 총 96개 점포에서 행사를 추진한다. 정부는 낱개로 판매하는 양파에 대해 농축산물 소비쿠폰(농할쿠폰)을 적용해 소비자가 판매가격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양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농산물의 포장폐기물 감량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대형마트의 탄소 저감과 폐기물 발생 억제 활동을 행정적, 제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 이후에는 소비자단체 등과 협조하여 소비자 반응 등을 살펴본 후 농산물 전반의 무포장 형태 유통·소비가 업계와 국민 생활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친환경 소비 문화를 널리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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