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쏟아진 800mm 폭우에...거제시장 “특별재난지역 조속히 선포해야”
이정자 기자
safe8583@daum.net | 2026-08-18 16:25:15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사흘 동안 8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에서 산사태와 도로 침수, 정전·단수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거제시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가운데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거제시에 따르면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지역 전반에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을 조속히 선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변 시장은 “이번 재난은 지방정부의 행정력과 재정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피해 범위와 규모가 너무 크다”며 “무너진 시민들의 일상을 회복하고 파손된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을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거제지역에는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8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특히 17일 새벽에는 한 시간 동안 100㎜를 웃도는 극한호우가 집중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는 산사태 4건과 사면 유실 41건, 도로 침수 14건 등이다. 생활 기반시설에도 피해가 이어졌다. 약 2700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4000여 세대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산사태와 침수 등 추가 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의 대피도 잇따랐다. 이번 호우로 270세대 500여명이 집을 떠나 긴급하게 안전한 장소로 몸을 피했다.
특히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시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현재까지도 지역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현장 조사가 진행되면 전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는 집중호우 발생 이후 가용 인력과 장비를 피해지역에 투입해 주민 대피와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소방과 경찰, 군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자원봉사자, 시민들도 현장 복구에 참여하고 있다.
피해 접수와 지원체계도 일원화한다. 시는 ‘재난복구 통합지원본부’를 구성해 흩어져 있던 피해 접수와 복구·지원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피해 주민 지원과 복구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동시에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예찰과 점검도 강화한다.
정부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피해조사와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로와 하천 등 파손된 공공시설 복구와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도 함께 건의했다.
장기적인 재해 예방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시는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기록적인 비가 집중되는 극한호우가 반복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피해시설을 원상복구하는 수준을 넘어 향후 유사 재난을 견딜 수 있는 예방시설과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시장은 “아직 피해 현장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한 만큼 피해 복구와 일상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재난 극복에 모든 행정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를 향해 “거제시의 피해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해 시민들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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