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영국 등 13개국, 양자기술 산업화 협력…기업 투자·연구보안 논의

제6차 퀀텀개발그룹 회의 개최…기술 보호·투자·표준화 3개 분야 협력 점검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10-13 16:17:47

▲ 행사사진 [ 외교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한국과 미국, 영국 등 13개국이 양자기술의 연구보안 강화와 기업 투자환경 개선, 국제표준화 협력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각국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양자기술의 산업현장 활용을 촉진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외교부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제6차 퀀텀개발그룹(QDG)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덴마크, 핀란드, 캐나다, 스웨덴, 네덜란드, 스위스 등 13개국이 참여한다.


한국 정부대표단은 박종한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회원국들과 양자기술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퀀텀개발그룹은 2024년 7월 미국 주도로 출범한 국제 협의체다. 양자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과 상용화를 목표로 회원국 간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은 영국·덴마크와 함께 투자 분야 공동 선도국을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서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5차 회의 이후 진행된 협력 활동을 점검한다. 주요 의제는 기술 보호, 투자, 표준화 등 3개 분야로, 연구개발 과정의 보안 확보와 기업 성장 지원, 기술 활용을 위한 국제적 협력체계가 논의 대상이다.


기술 보호 분야에서는 회원국들이 연구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각국의 연구보안 관련 경험을 토대로 양자기술 연구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보호 조치를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투자 분야에서는 양자기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환경 개선 방안을 다룬다. 투자자와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고, 관련 기업들이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회원국 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표준화 분야에서는 양자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산업현장에서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협력을 협의한다. 기술 개발 이후 실제 산업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표준 관련 협력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국내에서도 양자기술의 산업화와 표준화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돼 있다. 현행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15조는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분야의 표준 개발과 제정·개정, 표준의 보급·확산, 표준 관련 인력 양성과 국제교류 등을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같은 법 제16조는 양자산업 관련 기업의 창업과 중소기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의 근거를 두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다루는 투자환경 개선과 산업계 협력은 이러한 국내 양자산업 육성정책과도 관련된 분야다. 


정부는 회원국 간 협의와 별도로 산업계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 회의 이틀째인 14일에는 산업협회와 양자기술 개발기업, 기술 수요기업 등이 참여하는 '산업계 연계 행사(Partnering with Industry)'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한국양자산업협회(KQIA), 메가존클라우드, LG전자, SDT, SKT, IBM Korea, Quandela Korea 등 국내 기업과 협회가 참여한다. 미국·핀란드·호주·덴마크의 기업 및 협회 관계자들도 함께한다.
행사는 한국 측의 양자기술 활용사례 발표와 두 차례의 패널토론으로 구성된다. 참여 기업들은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활용 여건을 공유하고, 퀀텀개발그룹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기술 개발기업뿐 아니라 양자기술을 실제 산업에 활용하는 수요기업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요구를 협력 의제에 반영하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회원국들과 후속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양자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외교적 협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이 7대 SEED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양자기술을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QDG 회원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뢰를 바탕으로 연구협력을 촉진하고 민간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양자기술이 산업화의 문턱에 서 있는 지금, 기술 발전과 산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각국과 기업이 보유한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반도체·정밀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양자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이번 회의와 이어지는 MDQ 논의가 공동연구와 인재 교류, 공급망 협력 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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