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광복절 연휴 최대 120㎜ 비…가뭄 속 단비, 해갈 여부는 강수 편차 변수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8-15 16:15:37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대구·경북에 광복절 연휴 동안 최대 12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메마른 댐과 저수지의 수량 회복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클 수 있어 이번 비만으로 가뭄이 해소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경북의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대구와 경북 남부에서는 1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울릉도·독도에는 16일부터 17일까지 30∼80㎜의 비가 예상된다.
비는 15일 밤부터 경북권으로 확대된 뒤 16일 본격적으로 강해질 전망이다. 대구·경북에서는 16일 늦은 새벽부터 밤까지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비가 내리는 동안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되는 곳도 있겠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경우 계곡과 하천의 수위가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저지대와 지하차도 침수,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토사 유출과 산사태 등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강수는 장기간 이어진 대구·경북의 물 부족 상황 속에서 내린다. 국가가뭄정보포털 자료를 토대로 집계된 현황을 보면 대구에서는 군위군을 제외한 8개 구·군이 가뭄 주의 또는 경계 단계에 놓여 있다. 경북에서도 경주와 구미 등을 포함한 10개 지역이 주의 단계이며 영천·경산·청도 등은 경계 단계로 분류돼 있다.
최근 강수 부족도 뚜렷하다. 지난 12일 기준 최근 1년 누적 강수량은 대구 554.9㎜, 경북 883.7㎜로 각각 평년의 51.3%와 74.7%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날 운문댐 저수율은 24.7%로 예년 52.4%보다 크게 낮았다.
15일 주요 댐의 저수율도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김천부항댐은 23.4%, 운문댐 24.2%, 군위댐 26.7%, 영천댐 32.4%로 집계됐다. 안동댐은 39.6%, 임하댐은 41.9%를 기록했다.
농업용수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5일 기준 공사가 관리하는 경북지역 저수지 688곳의 평균 저수율은 43.5%다. 평년 저수율 65.4%와 비교하면 21.9%포인트 낮다. 전국 평균 저수율도 43.4%로 평년 66.3%를 밑돌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경북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8.4%였으나 열흘 사이 추가로 낮아졌다. 당시에도 평년보다 18.9%포인트 낮았으며 한국농어촌공사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저수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확보 작업을 진행했다.
따라서 연휴 기간 예보된 비가 실제 어느 지역에 얼마나 집중되는지가 가뭄 완화 정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전역에 50∼100㎜가 예보됐지만 강수 특성상 같은 지역에서도 누적 강수량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도 실제 강수 구역과 강수량이 달라질 가능성을 고려해 최신 예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비가 지나간 뒤에는 다시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낮 기온을 30∼34도로 예상했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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