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ㄷ’자 형 횡단보도 ‘ㅁ’자 형으로 바뀌었다…올해도 서울시내 20곳에 대각선 횡단보도 등 설치

신윤희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3-03-06 16:08:58

▲서초역 사거리에 설치된 'ㅁ'자형 횡단보도. /서울[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 서울 지하철2호선 서초역 주변은 법조타운이다. 대법원과 대검찰청, 서울지검, 서울고검, 등기소를 찾는 이들로 붐빈다. 그런데 도로 상에 횡단보도가 ‘ㄷ’ 형으로 설치돼 있어 불편이 크다. 예를 들어 7번 출구쪽 주유소 부근에서 6번 출구 쪽 대법원으로 가려면 2번 출구쪽으로 건넌 뒤 다시 사랑의교회쪽으로 건너서 또 한번 길을 건너야 한다. 아니면 지하철 역사로 내려가 가는 방법이 있다. 이제 이런 불편이 사라진다. ‘ㄷ’자 형 횡단보도가 ‘ㅁ’자 형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대법원쪽으로 바로 건너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시내에서 ‘ㄷ’자나 ‘ㄴ’자 횡단보도로 이동성이 떨어지던 25곳이 ‘ㅁ’자 형이나 대각선 횡단보도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GS강서타워 앞 교차로 등 주요지점 17곳에 대각선(X자) 횡단보도를, 서초역교차로 등 보행 우회 지점 8곳에 ‘ㅁ’형 횡단보도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에도 20여곳에 대한 추가 확충을 해편리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스크램블 횡단보도’ 또는 ‘엑스(X)자 횡단보도’로 불리는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주변을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을 크게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보행신호 시 교차로 내 전 차량 운행을 정지시켜 보행자 안전에 크게 기여한다.

 시는 지난해 GS강서타워 앞 교차로, 홍은대교 교차로 등 17곳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GS강서타워 앞 교차로는 인근 업무시설, 아파트 등 주택지역이 밀집해 출퇴근 등 통행량이 높은 곳인데, 반대편으로 건널 경우 두 번씩 횡단보도를 건너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시민이 걷기에 불편한 곳으로 지적된 서초역교차로, 낙성대입구교차로 등 8곳에서는 ‘ㄷ’형 횡단보도를 ‘ㅁ’형 횡단보도로 개선하고 단일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보행자가 차로 횡단을 하기 위해 멀리 돌아가는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안전을 크게 높였다. 낙성대입구교차로는 통학을 위해 학생 등이 많이 이용하는 곳인데, 추가로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가 우회하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건널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 'ㄷ'자형 횡단보도가 설치된 당시 모습으로, 보행에 단절이 있었다. /서울 시는 그동안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하는 교통 정책 패러다임에 따라 다양한 교통정책을 추진했다면서 횡단보도 확충사업에 대한 시민 만족도와 호응도가 높았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응암시장 교차로 등 횡단보도 추가 설치가 필요한 보행불편지점을 대상으로 20여곳에 대각선 및 일반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한다. 횡단보도 확충을 지속하기 위해 횡단보도 설치 대상지를 적극 발굴하고 설계 및 교통안전시설 심의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주로 보행자가 많은 주요 생활권 및 도심 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등 수요가 높으면서도 보행 안전이 중시되는 지역을 우선 개선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횡단보도는 보행자 안전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교통시설인 만큼, 면밀한 분석과 현장 상황을 반영해 지역 특성에 맞는 개선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편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보행자 안전에 크게 기여하는 X자형 횡단보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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