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도 않은 고기 74인분 추가... 93만원을 186만원으로 만들어”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2-07-04 16:15:07
[매일안전신문] 한 유명 삼겹살 전문점에서 회식을 진행했다가 100만원 넘게 덤터기를 쓸 뻔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먹지도 않은 고기까지 계산에 추가한 것이다. 가게 측은 “다른 테이블 품목까지 전산 착오로 끌려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93만원을 186만원으로 사기 치다 걸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우리) 회사 라운지에 올라온 글”이라며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식당에서 같은 회사 직원들이 겪었다는 황당한 경험을 소개했다.
글에 따르면 이 회사의 모 본부는 지난달 말 강남구 역삼동의 한 삼겹살 전문점에서 직급별 회식을 진행했다. 총 21명이 참석한 회식은 밤 9시쯤 마무리됐는데, 계산을 하러 카운터에 들른 직원은 영수증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무려 186만원이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직원은 가게에 영수증 세부 내역을 요청했다. 확인 결과, 먹지도 않은 고기 74인분이 주문된 걸로 찍혀있었다. 가게는 직원이 항의하자는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다가 “전산 착오로 다른 테이블 품목까지 끌려온 것 같다”며 재결제해줬다고 한다. 재결제 금액은 93만 7000원. 앞선 금액의 1/2 수준이었다.
이 직원은 “개인 비용도 아니고, 회사 비용으로 회식하는 팀들이 많다보니 덤탱이 씌우려는 것 같아서 너무 불쾌했다. 심지어 처음에는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며 “나중에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전산 착오’라고 하며 재계산해주는 게 너무 어이도 없고 화가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 분들이 이 곳 많이 오는 걸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앞으로 절대 다시는 안 갈 것”이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해당 글에는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가게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업체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직원에게 직접 연락해 다시 한번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블라인드에서는 원글은 물론 원글을 퍼온 같은 회사 직원의 글도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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